기술수업 |캠핑 기어, 해외 직구 가이드
기술수업 |캠핑 기어, 해외 직구 가이드
  • 글 사진 김진섭 네이처 캠핑
  • 승인 2013.07.0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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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의 신세계라도 꼼꼼하게 확인하세요


요사이는 캠핑 장비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다양한 제품들을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장비들의 가격이 현지에 비해 꽤 비싸다는 것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캠핑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곧바로 해외 쇼핑몰로 눈을 돌리게 되는데, 엄청난 규모와 못 보던 장비들이 넘쳐나는 이런 해외 쇼핑몰들을 둘러보다 보면 마치 신세계가 열린 듯하고, 새로운 구매욕(일명 ‘뽐뿌’)이 샘솟습니다. 말 그대로 ‘세상은 넓고 장비는 많죠.’ 하지만 이러한 직접 구매에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서는 나름 몇 가지 원칙이 필요합니다. 그럼 아래 내용들 참고 하셔서 드넓은 신세계로의 항해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국내 판매 가격과 비교해 보세요
해외 직접 구매의 메리트는 국내 판매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거나, 아직 국내에 수입이 되지 않은 제품을 구할 수 있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정식 수입사를 통하면 A/S 등의 장점이 있으므로, 수입 가격이 국내 판매가와 엇비슷하다면 굳이 직접구매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2. 무게와 부피가 작은 장비가 유리합니다
현지 제품가격은 저렴하더라도 무겁고 부피가 큰 장비는 제약이 많습니다. 배송료는 부피와 무게에 따라 증가되어 책정되므로, 재질이 무겁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장비들의 경우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직접 구매에 유리한 것은 아무래도 가볍고 부피가 작은 백패킹 장비들이 유리합니다.

3. 배송대행지를 활용해보세요
국제 배송이 가능한 쇼핑몰이라 할지라도, 국내까지의 항공 운송료는 대부분 40~60$ 정도로 꽤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경우 배송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문을 해당 나라의 배송대행지로 현지 배송시킨 뒤(대부분 쇼핑몰들이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현지간 배송은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배송대행 업체에서 다시 국내로 배송해 줍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배송대행의 장점은 일부 쇼핑몰들의 경우 각국의 정식 수입사 등을 고려하여 특정 브랜드의 해외 배송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도 배송대행을 이용하면 제약 없이 구매할 수 있습니다. 배송기간은 대체로 미국 내 배송이 약 3~7일, 국내 통관 및 배송에 약 3~7일 정도가 소요되며, 대부분 인터넷으로 배송 추적이 가능합니다.

4. 자잘한 소품들은 관세 기준 미만으로 장바구니를 담으세요
현재 한화 기준 제품값과 배송비 포함하여 총비용이 15만원 이상일 경우 국내 반입 시 관세가 부과됩니다. 여기서 15만원에 포함되는 배송비는 실제 지불한 배송비가 아닌, 관세청에서 산정한 기준에 따라 결정되며, 무게와 부피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략 1~2만원 선입니다. 만약 면세 범위를 초과할 경우, 캠핑 및 아웃도어 용품의 경우 대체로 제품가의 13%의 관세와 10%의 부가세가 부여되고 여기에 부대비용을 포함하면 대체로 구매 가격의 대략 25%가 추가적으로 증가됩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물건값+배송비>×환율의 총 금액을 15만원 이내로 조절하여 구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5. 결제 주소를 확인하세요
해외 쇼핑몰의 경우 배송지 주소(shipping address)외에 결제 청구지 주소(billing address)를 요구하는데, 이 두 주소가 같지 않으면 배송해 주지 않는 곳이 간혹 있습니다. 이는 신용카드의 임의 도용을 방지하고자 함인데, 국제 배송을 하지 않는 쇼핑몰들은 배송대행을 이용하더라도 주문창에서 결제 주소를 제대로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매가 어렵습니다. 이럴 경우 구매 대행을 이용하거나, 일단 주문을 한 뒤 해당 쇼핑몰에서 결제 주소를 메일로 확인해주면 배송을 해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6. 클리어런스(clearance) 및 할인 쿠폰을 적극 활용하세요
대형 아웃도어 쇼핑몰의 경우, 회원 가입을 하면 주기적으로 프로모션(할인) 코드를 보내 줍니다. 특히 클리어런스나 아웃렛 코너에서는 전년도 생산 텐트나 의류와 같은 계절상품의 경우 40~60% 이상 큰 폭으로 할인해 해줍니다. 또한 크리스마스나 추수감사절, 국경일 등에도 대규모로 세일을 하고 있어 이런 때를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7. 의류나 신발의 경우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이라면 시착을 해보세요
해외구매 시 가장 선택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의류와 신발입니다. 브랜드마다 사이즈가 다르고, 같은 브랜드 내에서도 모델과 핏의 종류에 따라 사이즈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컬러도 실물과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국내에 수입되는 제품일 경우 사전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착을 해본 다음 본인에게 맞는 사이즈를 선택하고 어울리는지 확인한 다음, 주문하면 좋습니다.

캠핑과 아웃도어 용품만큼 종류가 많고, 준비하는 데 부담스러운 취미도 없을 것입니다. 현명한 장비 구매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해외 직접구매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반품과 A/S가 어렵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구매 전에 신중하고 꼼꼼하게 따져 보시기 바랍니다.

▲ 가장 설레는 순간인 해외에서 직배송된 박스와의 만남.

해외 아웃도어 기어 온라인 쇼핑몰 (미국 기준)

www.backcountry.com : 규모가 크고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가 잘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 후기도 많이 등록되어 있어 편리한 쇼핑몰입니다.

www.basegear.com : 정상가에서 상시 20% 할인을 제공합니다.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백패킹 장비와 의류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www.campsaver.com : 캠핑 장비가 주종으로, 아울렛을 별도 운영합니다. 10~20% 할인 쿠폰을 종종 제공합니다.

www.backcountrygear.com  : 텐트 종류가 다양하고 잘 분류가 되어 있습니다.

www.rei.com  : 연회비를 내고 멤버십에 가입하면 할인 혜택이 있으며, 미국 내 온·오프 라인 매장의 규모가 상당합니다. 다양하고 저렴한 자체 브랜드 제품도 많습니다.

www.campmor.com  : 다양한 프로모션 코드와 50% 이상의 핫딜(hot deal)을 제공합니다.

www.cabelas.com  : 캠핑 장비를 비롯하여 헌팅, 피싱, 패들링 등 다양한 분야의 아웃도어 제품과 자체 브랜드 제품이 즐비한 가장 미국적인 아웃도어 쇼핑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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