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솔 아래 고운 모랫길을 거닐다
걷는 데 이유가 필요치 않다. 그냥 걷는 거다. 다만 바람이 있다. 바다를 보고 싶다거나, 솔숲이었으면 좋겠다거나 하는. 두 욕심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곳이 태안 해변길이다. 들고 난 곳이 많은 지형 덕에 물과 뭍이 계속 번갈아 혹은 함께 보여 걷는 내내 지루함이 끼지 못한다. 아름다운 태안의 바다를 보며 걷는 해변길, 그 가운데 솔모랫길을 걸었다. 솔은 높았고, 모래는 고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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