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ㅣ보 힐레베르그 & 페트라 힐레베르그
인터뷰ㅣ보 힐레베르그 & 페트라 힐레베르그
  • 글 서승범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5.0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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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만드는 사람’이라는 자부심

▲ 힐레베르그 설립자이자 이사장인 보 힐레베르그.
스웨덴의 텐트 메이커인 <힐레베르그>의 보 힐레베르그(Bo Hilleberg) 이사장과 힐레베르그 미국지사장인 페트라 힐레베르그(Petra Hilleberg)가 방한했다. 이번 방한은 부품과 원단을 공급하는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캠핑과 아웃도어 시장을 돌아보기 위해 이루어졌다. 보 힐레베르그는 힐레베르그의 창업자이자 이사장이고, 페트라 힐레베르그는 유럽 외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사장이다.

텐트의 기준, 악천 후에서도 쉽게
힐레베르그는 1971년 설립되어 1973년에 첫 텐트를 출시한 이후로 지금까지 40년 동안 텐트만을 만들어 온 텐트 전문 메이커이다. 힐레베르그의 텐트들은 수목한계선에 가까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도 안전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추구해왔다. 보 힐레베르그는 사무실에서 차로 1시간만 가면 수목한계선이라면서 웃었다. 여기에, 인열강도 18kg에 달하는 원단과 지름 10mm의 폴을 사용해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고, 윈드머신 앞에서 혼자 설치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준을 마련해 사용자 편의성을 도모해왔다.

현재 힐레베르그의 텐트 라인업은 터널형 텐트 5종, 돔형 텐트 8종 등 23종이며, 이 외에는 4종의 타프만을 생산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의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힐레베르그는 오직 텐트만을 고집하고 있다.

▲ DAC에 마련된 힐레베르그의 제품들. 가볍지만 튼튼하고, 견고해서 안락하다.

보와 페트라를 만난 건 힐레베르그에 폴을 공급하는 DAC였는데, DAC 나영환 부장은 “우리가 생산하는 여러 그레이드의 폴 중에 힐레베르그는 늘 최상급의 폴만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페트라 힐레베르그는 “아웃도어 장비 시장에 경량화 바람이 불고 있지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나 시장성이 아니라 사용자 안전성과 편의성이다. 가볍게 만들 수 있지만 이용자의 안전성을 포기하거나 이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는다.” 이에 설립자인 보 힐레베르그는 “그것이 힐레베르그의 기준이자 철학”이라며 “힐레베르그의 텐트는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혼자서 설치할 수 있어야 하고, 사용자에게 안전성과 편안함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철학은 궁극적으로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힐레베르그의 제품들은 전 세계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는다. 스웨덴과 독일, 네덜란드, 영국, 핀란드, 노르웨이 등 여러 나라의 군에서도 힐레베르그의 텐트를 사용한다.
힐레베르그의 텐트는 녹색 아니면 빨간색이다. 페트라는 녹색은 자연 속에 파묻히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색이며, 빨간색은 자연 속에서도 드러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녹색 텐트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한국 시장에서는 빨간색이 더 인기라고 덧붙였다.

▲ 보 힐레베르그 이사장(사진 왼쪽)과 함께 방한한 페트라 힐레베르그 미주지역 사장.

‘the Tentmaker HILLEBERG’

힐레베르그의 모든 텐트에는 ‘the Tentmaker HILLEBERG’라는 태그가 달려 있다. 모든 제품은 그 제품을 만든 사람 스스로 만족해야 한다는 게 보 힐레베르그의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철학을 고수하고 있다. 힐레베르그가 만드는 다른 아웃도어 장비들을 만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텐트와 관련해서) 아직도 개발할 게 많다. 우리는 우리의 텐트를 꾸준히 개선해 나갈 것이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텐트를 만드는 장인으로서 어떤 바람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사람들이 힐레베르그의 텐트를 가지고 자연을 마음껏 즐기고 행복했으면 더없이 좋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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