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갑수 지음/2만5천원/출판사 열린세상

1924년 에베레스트 정상을 200m 코앞에 두고 실종된 영국의 등반가 조지 맬러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라는 질문에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는 유명한 명언을 남겼다. 과연 우문현답이라 할만하다. 이는 산을 오르는 모든 이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최근 새로운 레저 스포츠로 각광받는 스포츠클라이밍은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높아가는 인기에 발맞춰 동호인과 실내 암장 등이 차츰 늘어나고 있다. 암벽등반을 안전하게 즐기려면 등산학교나 산악회를 통해 이론 및 실전을 통한 많은 경험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하지만 암벽등반에 관심을 갖고 시작하려는 이들이나 암벽등반에 숙련된 전문가들이 읽고 참고할만한 책이 없었던 게 현실이다. 이러한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만한 특별한 스포츠클라이밍 지침서가 나왔다. 저자 정갑수의 <암벽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이 그것.

이 책은 1부 암벽등반, 2부 스포츠클라이밍으로 구분되어 있다. 1부에서는 암벽등반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와 매듭, 안전한 등반을 위한 확보와 하강, 실전에 임할 때 활용할 수 있는 등반 기술 및 확보물 설치와 선등에 관한 등반 지식들을 담았다. 2부에서는 스포츠클라이밍을 즐기기 위해 수반되어야 할 정신·훈련, 기술·훈련, 신체·훈련, 개인 훈련 등에 대해 폭넓게 다루었다. 또한 영양 섭취, 피로와 회복, 부상의 치료와 예방 등 스포츠클라이밍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세하고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이 책은 암벽등반과 스포츠클라이밍에 관한 이론과 실전을 총망라하여 입문자부터 전문가에 이르는 모든 클라이머를 위한 바이블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