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Autocamping | Campsite 강화 뮤즈캠핑장
Let’s Autocamping | Campsite 강화 뮤즈캠핑장
  • 글 강다경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4.04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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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마다 재즈 공연이 열려요

▲ 고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는 뮤즈캠핑장, 층계형으로 사이트가 계속된다. 뒷산에서 비박도 가능하다.

음악은 인생을 아름답게 한다. 자연과 여유를 찾아 떠나는 캠핑에 음악이 더해진다면 캠핑의 즐거움이 배가되는 건 당연지사. 즉석에서 공연하는 음악에 따라 어깨를 들썩이다보면, 아이도 어른도 할 것 없이 행복이 곁에서 속삭인다. 나 여기 있으니, 멀리 찾아 나서지 않아도 된다고. 일상에 지친 마음을 달큰하게 녹일 공연이 매주 토요일 저녁 캠퍼들을 기다리는 뮤즈캠핑장을 소개한다.


강화군 국화리에 있는 뮤즈캠핑장은 2012년 7월 문을 열었다. 이름만 뮤즈가 아니다. 캠핑장 내 공연장에서 공연이 열려 음악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격주 토요일마다 쉼터에서 기타 교실도 연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심현성씨는 경희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재즈 드러머이기도 하다. 동문들과 매주 토요일 공연을 한다. 음악하는 캠퍼들도 소문을 듣고 찾아와 즉석으로 어우러져 잼을 할 때도 있다. 공연장 앞에 돌층계로 좌석이 있다. 공연장은 단순히 전문 음악인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을 추는 흥겨운 놀이판이 벌어지는 날도 있다.

▲ 캠퍼들을 맞는 뮤즈캠핑장의 마스코트 골든리트리버 기쁨이.
 
▲ 여섯 살 캠퍼의 선택에 따라 빨간색으로 함께 칠한 그네. 뮤즈캠핑장 캠퍼들은 가족처럼 지낸다.

▲ 도 사이트에 있는 공연장. 캠핑장을 찾아간 3월에는 텐트가 쳐져 있었지만 4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 저녁 7시면 공연이 열린다.

캠핑장에 진입하면 매장과 민박 공간을 지키는 세 살의 골든리트리버 수컷 기쁨이가 캠퍼들을 맞는다. 캠핑장 사이트는 현재 도부터 솔까지 다섯 개다. 각 사이트마다 파쇄석, 자갈, 마사토를 깔았다. 캠퍼의 취향에 따라 바닥의 종류와 평지형과 층계형 사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도 사이트는 평평한 바닥에 파쇄석이 깔려있는가 하면 레 사이트는 마사토가 깔려있고 사이사이의 참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준다. 미, 파 사이트는 자갈이 깔려있어 비가 올 때 특히 좋다. 솔 사이트는 단체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위쪽에 널찍하게 개방된 공간이다. 각 사이트마다 약 15동 정도의 텐트를 수용할 수 있다. 

뮤즈캠핑장은 가족캠핑장답게 가족 놀이 이벤트도 열린다. 지난 9월에는 수영장에서 장어 잡기 대회를 열어 아이들과 엄마, 아빠 모두가 함께 즐겼다. 주말농장에서 쌈 채소를 따거나 고구마를 캐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 공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겨울에는 층계형 사이트 옆에 눈썰매장을 마련했고, 여기 잔디를 깔아 잔디 썰매장도 만들 계획이다.

▲ 쉼터 2층에도 소규모 공연장이 있어 지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여기서 즐겼다. 테라스가 객석이 된다.

▲ 쉼터 1층에서는 격주로 기타 교실이 열린다.

뮤즈캠핑장은 2만5천 평 남짓한 공간에 텐트 68동을 수용할 수 있다. 앞으로 캠핑장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캠퍼들의 요구에 따라 솔 사이트에 화장실 건물을 만들고 있다. “사이트도 더 늘리려고요. 2백에서 3백 동 정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카라반도 50대 정도 들여놓을 예정이고요. 아이들을 위한 승마장 체험 공간도 5월에 문을 열 거예요. 캠핑장과 승마 체험 공간 사이 순환 버스를 둬 단순히 먹고 마시는 캠핑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 되길 꿈꾸고 있습니다.”
뮤즈캠핑장에서 고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캠핑장의 자랑거리다. 캠핑장에서 1시간 가량 걸어 올라가면 적석사에서 낙조를 볼 수 있다. 4월 말 고려산에서 열리는 진달래 축제가 뮤즈캠핑장을 찾을 캠퍼들을 기다리고 있다. 

▲ 여름이면 옆으로 흐르는 계곡물 소리가 잘 들려 시원하다.

▲ 솔 사이트는 가장 위쪽에 자리하는 널찍한 공간이다. 단체용으로 좋다.

INTERVIEW
심현성 뮤즈캠핑장 대표
“슬로건은 ‘가족같이’ 캠퍼들이 가족입니다”

“오픈한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뮤즈캠핑장은 캠퍼들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저희 캐치프레이즈가 ‘가족같이’에요. 캠퍼들이 가족이지요.”

겨울에는 장박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첫 번째 장박은 부인의 병 때문에 장기간 요양을 하고 싶다고 뜻을 밝힌 캠퍼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다. 하루를 머물다 떠나는 곳이 아니라 내 집 같은 공간을 꿈꾸기 때문에 캠퍼들의 사정에 맞게 뮤즈캠핑장도 조금씩 변화한다. 대청소도 뮤사모, 뮤즈패밀리라는 이름 아래 모인 캠퍼들과 함께 한다.

“겨울에는 쉼터에서 크리스마스 축하 공연도 열었어요. 꿩을 잡아서 꿩만두도 같이 해먹고, 노래도 같이 부르고요. 캠퍼들 중에는 악한 사람이 없어요. 다들 가정적이고 재미있어요.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어요. 언젠가는 음악학교를 열 계획이지만, 지금 캠핑장에서 보내는 이 시간도 더없이 소중합니다.”

Tip
강화 뮤즈캠핑장
주소
 인천광역시 강화군 국화리 산185(740-1)
문의 032-934-0110, cafe.naver.com/musecamp
가격 1박 3만원(전기료 포함)

▲ 미 사이트에는 자갈이 깊게 깔려 비 올 때 물빠짐이 좋다. 잣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 01 쉼터 02 화장실 외부 03 샤워실 04화장실

▲ 01 개수대 02 분리수거함 03 매점 04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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