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iler Camping | 한탄강 오토캠핑리조트
Trailer Camping | 한탄강 오토캠핑리조트
  • 글 박소라 월간 아웃도어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3.3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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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 집 마련 꿈이 생겼어요”

▲ 집을 그대로 옮겨 놓은 밥캣 트레일러와 모닥불은 캠핑의 낭만은 물론 따뜻함까지 선사했다

겨울 막바지 추위는 캠핑 고수에게도 만만치 않은 상대다. 봄이라는 생각에 가볍게 떠났다가는 자칫하면 혹한기캠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 카라반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집처럼 침대와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어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고 히터를 틀면 따뜻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이트에 정박하기 위해 후진 중인 밥캣 트레일러. 트레일러와 핸들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운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750kg 이상 트레일러 1종 특수면허 필요

우리가 흔히 ‘캠핑카’라 부르는 카라반은 캠핑시설이 내장된 일체형 차량인 모터 카라반, 별도의 보조차량처럼 끌고 다니는 트레일러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엔진이 달린 모터 카라반은 수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차량을 개조해 판매한다. 트레일러 형태의 카라반은 무게 750kg 이상이라면 1종 특수(트레일러)운전면허가 있어야 한다.

국내의 경우 2종 보통 운전면허만으로 견인할 수 있는 750kg 미만의 작고 가벼운 유럽형 트레일러가 인기가 높지만, 최근에는 미국의 대형 트레일러도 각광받는 추세다. 기자가 체험에 나선 ‘밥캣(BOBCAT)’은 미국 인디아나주에서 탄생한 트레일러다. 지형이 험한 서부에서 만들어진 만큼 제품이 우수해 현지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특히 보급형으로 출시된 170 모델은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슬라이드 확장형 인테리어, 수동어닝 등 풀 옵션을 갖추고 있다.

▲ 견인차와 트레일러를 연결한 장치. 출발하기 전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 상다리처럼 차체에 고정다리를 설치하는 임병철 과장. 길이 조절이 가능해 경사진 곳에서도 트레일러의 수평을 맞출 수 있다.

5~6인용 밥캣 170은 무게가 1000kg이 넘기 때문에 트레일러 면허가 필요하다. 그래서 면허가 없는 기자를 위해 밥캣을 국내에 독점 수입·전개하는 KGL네트웍스 남기남 부장과 임병철 과장이 동행했다. 출발 전 남기남 부장은 차량과 트레일러의 연결 장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는 “주행 중 안전핀이 빠질 경우를 대비해 이중으로 체인을 걸어줘야 한다”며 “꼼꼼히 체크하지 않으면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의 운전사는 올해 트레일러 면허를 취득한 임병철 과장. 2주 만에 면허를 땄다는 그는 “트레일러와 핸들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운전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급정거나 급출발은 절대 금물”이라며 “야간에는 트레일러를 못 보고 끼어드는 차량이 있기 때문에 비상등이나 미등을 꼭 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 밥캣 트레일러 외부 후면에 수납된 테이블. 거실을 확장하면 이 테이블을 놓을 수 있다.

버튼 하나로 마법처럼 확장되는 거실

밥캣을 이끌고 향한 곳은 시설 좋기로 입소문난 한탄강오토캠핑리조트. 평소라면 서둘러 텐트부터 설치하겠지만 오늘은 느긋하다. 아직은 비수기라 자리싸움을 할 필요도 없는데다 카라반 캠핑은 주차만 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남 부장은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별다른 장비나 세팅이 필요 없는 점이 매력”이라며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를 킬 수 있어서 더위나 추위 걱정도 없다”고 말했다.

트레일러 캠핑의 첫 단계는 차량과 트레일러의 분리. 기자가 고른 사이트는 약간 경사진 곳이라 상다리처럼 차체에 지지대를 설치해 수평을 맞췄다. 여기에 어닝을 펼치면 준비는 끝. 본격적으로 캠핑을 만끽하기 위해 화로대를 설치하고 장식품으로 멋을 내자 근사한 집이 뚝딱 완성됐다.

▲ 밥캣의 소파변형 침대. 소파를 들어 올려 눕히면 또 하나의 침대가 탄생한다.

▲ 5~6인용 밥캣 170 모델은 고정침대와 소파변형 침대가 있어 잠자리가 넉넉하다.

기자가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서자 남 부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벽면의 버튼을 눌렀다. 순간 소파가 자동으로 밀려나며 거실 공간이 넓어진다. “우와~” 기자가 탄성을 지르자 그가 이번엔 소파를 눕혀 침대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남 부장은 “밥캣 170 모델은 슬라이드 확장식 인테리어를 적용해 버튼 하나면 훨씬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또 하나 기자의 마음을 끈 것은 바로 주방. 냉장고와 싱크대는 물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까지 없는 게 없다. 임 과장은 “가스레인지는 불을 붙일 때 라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며 “화력이 크지 않으므로 가벼운 요리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식 제품 모두 안전을 위해 이런 규정이 적용돼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밥캣 170에는 연기탐지기, 프로판누설탐지기, 일산화탄소 경보 등 보안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따뜻한 트레일러 안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다보니 기다리던 어둠이 찾아든다. 재빨리 밖으로 나가 화로대 장작에 불을 지핀다. 별이 총총 뜨고 타닥타닥 장작불이 타오른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밤, 추위 걱정 없는 캠핑의 낭만이 한껏 무르익는다. 새로운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이 생기는 순간이다.

▲ 주방에는 냉장고와 싱크대는 물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

▲ 어닝을 설치하고 테이블을 펼치면 바로 야외 바베큐장이 된다.
▲ 캠핑의 꽃은 바로 모닥불. 화로대와 장작 준비가 필수다.

TIP
캠핑 트레일러 <밥캣> 170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거실이 넓어져요”

▲ 밥캣 170
1951년 미국 인디아나주에 설립된 스카이라인에서 제조한 밥캣 트레일러는 현지에서도 높은 인지도와 저렴한 가격을 자랑한다. 기자가 체험한 170 모델은 공차 중량 1236kg, 5~6인용으로 트레일러 면허가 있어야 끌 수 있다. 몸체는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 가벼운 편이며 후면 브레이크를 사용해 안전성이 높다.

내부는 크게 침실과 주방, 욕실로 나뉜다. 특히 슬라이딩 확장형 인테리어가 적용되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거실 공간이 넓어진다. 또한 고정침대와 소파변형 침대, 냉장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 에어컨, 히터 등이 갖춰져 있으며 창문에 미니 블라인드가 설치돼 있다. 가격은 3000만원. 관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과 인증비, 운송료 등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밥캣은 내부 인테리어 색상을 3~4가지로 나눠 본인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문의 KGL네트웍스 031-932-6134 www.kglnetworks.com

Information
한탄강 오토캠핑리조트 이용안내

▲ 한탄강 오토캠핑리조트
한탄강 강변에 위치한 한탄강오토캠핑리조트는 캠핑과 낚시, 물놀이, 자전거 여행 등을 두루 즐기기 좋다. 자동차야영장 40개소, 카라반 25대, 캐빈하우스 16대 등이 조성돼 있으며 화장실, 취사장, 샤워장 등 편의시설은 물론 축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물놀이장도 마련돼 있다.

야영장의 각 사이트에는 전기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분전함이 있으며 무선 인터넷도 사용 가능하다. 밤이면 오색의 조명등이 켜져 캠핑의 하룻밤을 더욱더 포근하게 만든다. 야영장 요금은 주말·공휴일·성수기 2만원, 비수기 평일 1만원. 전기·수도세가 포함된 가격이다. 모터 카라반은 3~4인용 기준 주말·공휴일 6만원, 평일 4만원. 5~6인용은 각각 8만원, 6만원이다. 사용시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주소는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전곡리 640.

문의 한탄강관리사무소 031-833-0030 www.hantan.co.kr

허영진 KGL네트웍스 사장
“물류회사의 노하우로 가격 부담을 낮췄습니다”

항공·해운·육상운송 전문 물류기업 KGL네트웍스(사장 허영진)는 올해부터 레저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미국 동·서부에 지사를 둔 이 회사는 구매, 배송, 통관 등 원스톱 서비스와 온라인쇼핑몰 11번가의 미주 공인 전담 에이전시 및 배송업체로 신뢰성을 검증받아 올해 밥캣(BOBCAT), 선셋(SUNSET), 어스바운드(EARTHBOUND) 등의 한국 독점 판매권을 체결했다.

허영진 사장은 “국내의 경우 트레일러나 캠핑카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가격대가 높고 구매대행 업체의 신뢰성 부족으로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KGL네트웍스는 오랜 물류경험과 구매대행 분야의 노하우, 직영 배송 시스템으로 저렴한 가격과 안정적인 물량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KGL네트웍스에서 판매하는 카라반은 시중가보다 적게는 500~600만원, 많게는 100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난다. 그는 특히 “미국내 캠핑카 구매전담 조직과 시설을 보유해 신속한 고객 니즈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수리나 파손에 대한 A/S 체계도 구축 중이다. 현재 서울·경기 지역을 우선으로 출장 A/S 시스템을 마련한 상태. 또한 한국자동차협회와 협조체제를 구축해 협회에 등록된 전국 600여개 업체와 업무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일단 미국 트레일러는 정박형에 적합해 골프장이나 펜션, 리조트, 오토캠핑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허 사장은 “내년 하반기 각 지자체와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요트 사업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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