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OUTDOOR|Scuba D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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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사진 최성순 스쿠버넷(www.scubanet.kr)
  • 승인 2013.03.30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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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스쿠버 다이빙을 위한 기본 기술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키워라

▲ 수영장에서 유영연습 중인 수강생들.

이번 호는 실제 수중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안전하게 실시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스킬이 늘면 수중에서 자신감이 생기고,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지게 된다. 수영장과 같은 안전한 환경에서 기술을 충분히 연습하면 바다나 강 같은 현장(오픈워터)으로 나갈 수 있다. 해양실습이 끝나고 이론 시험을 통과한다면 교육생은 비로소 스쿠버 다이버 C-카드를 받을 수 있다. 안전한 스쿠버 다이빙을 위해 아래와 같은 과정을 여유 있게 마치고 수중을 즐기기 바란다.

▲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해서 물을 빼는 모습.
 
▲ 수영장과 같은 안전한 환경에서 기술을 충분히 연습하면 바다나 강 같은 현장으로 나갈 수 있다.

수경과 레귤레이터 사용법

스쿠버 다이빙은 레귤레이터를 이용해 입으로 호흡해야 한다. 처음에는 답답한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연습을 하면 점차 적응이 된다. 공급되는 공기의 양은 조절 놉을 이용해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레귤레이터가 입에서 빠져나갔을 때 바로 잡아서 다시 입에 물고 호흡을 하면 기도로 물이 들어갈 수가 있으므로, 이때는 항상 먼저 숨을 내뱉은 다음에 숨을 들이쉬어야 한다. 숨이 남아있지 않은 경우에는 레귤레이터의 퍼지밸브를 누르면 배출되는 공기가 물을 빼준다.

레귤레이터가 눈에서 사라져 보이지 않을 때는 2가지 방법이 있다. 몸을 오른쪽으로 기울여서 레귤레이터의 2단계가 아래로 쳐져 있을 때 오른팔을 탱크 옆을 스치듯이 지나치며 위로 올려서 돌리면 팔에 2단계 호스가 걸리게 된다. 그렇게 해도 찾을 수 없을 때에는 탱크의 밸브에서부터 호스를 더듬어 올라가서 2단계를 찾는다.

▲ 공기가 바닥났을 때를 대비해 파트너의 옥토퍼스로 호흡하는 연습.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중에 수경 속으로 물이 들어가면 다이버의 시야가 가려진다. 수경 속의 물을 빼서 시야를 확보하려면 코로 숨을 내쉬어 수경 속의 공기량을 늘리면 된다. 공기가 들어가면 물은 아래로 빠져 나간다. 이때 너무 심하게 코로 숨을 불면 공기가 바로 아래로 빠지기도 한다. 수경 위쪽을 살짝 눌러주거나, 아래쪽을 살짝 들어주면 물이 더 잘 빠진다. 연습할 때는 단계적으로 진행하는데 수경에 반쯤 물을 채워서 빼 보고, 완전히 채워서 빼 보고, 마스크를 벗었다가 다시 착용해서 물을 빼는 식으로 해본다.

압력평행·중서부력·유영 연습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압이 증가하면서 중이와 부비동 등 신체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가 생기게 된다. 이로 인해 귀나 머리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다이버는 미리 압력평행(이퀄라이징)을 해주어야 한다. 보편적으로는 코를 잡고 폐의 공기를 귀로 불어 넣어주는 발살바가 사용되며, 턱을 움직여서 유스타키오 관을 열어주는 경우도 있다. 수영장에서 사다리를 잡고 천천히 하강하면서 연습하는 것이 좋은데 귀에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상승하면 된다.

수중에서 중력을 벗어나 자유롭게 떠다니기 위해서는 중력과 부력의 균형을 맞춰주는 중성부력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 먼저 BC의 공기를 전부 배출하고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숨을 들이쉬며 상체가 뜨는지 알아본다. 상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BC 인플레이터를 살짝 눌러서 공기를 조금 주입한 뒤에 다시 숨을 들이쉬어 본다. 숨을 들이쉬고 내쉼에 따라 핀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상체가 들렸다가 다시 가라앉는다면 중성부력이 맞춰진 것이다. 몸이 완전히 떠오른다면 BC의 공기를 다시 조금 배출해야 한다. 

중성부력이 맞춰진 상태에서 수영장 속을 유영해 본다. 몸이 가라앉으면 숨을 조금 들이쉬고, 몸이 떠오르면 숨을 내쉬어서 폐의 볼륨으로 미세한 부력변화를 상쇄시켜 본다.

▲ 공기가 바닥났을 때를 대비해 파트너의 옥토퍼스로 호흡하는 연습.
 
▲ 너무 빠르게 상승하면 감압병에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천천히 상승해야 한다.

비상시를 대비한 유용한 기술

공기가 바닥났을 때를 대비해 파트너의 옥토퍼스로 호흡하며 수면으로 상승하는 요령을 연습해본다. 먼저 공기가 고갈되었다는 신호를 보내면 짝은 옥토퍼스를 내밀어준다. 옥토퍼스를 받아 퍼지밸브를 눌러 레귤레이터 속의 물을 뺀 다음에 호흡을 하면 된다. 짝의 팔뚝을 잡고 서로 신호를 교환한 다음에 수면으로 상승한다.

공기가 바닥났을 때 짝이 보이지 않는다면 혼자서 비상 수영 상승을 해야 한다. 이때 너무 빠르게 상승하면 감압병에 걸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천천히 상승해야 한다. BC의 공기배출 밸브를 누르며 팽창된 공기가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한 뒤 중성부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본인의 의지로 천천히 올라간다.

공기가 완전히 고갈되었다고 해도 상승하는 동안 한두 모금 정도 호흡할 수 있는 공기가 나오기 때문에 레귤레이터를 입에서 떼어내서는 안 된다.

이밖에 BC의 공기를 모두 배출한 상태로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웨이트 벨트와 장비를 모두 벗었다가 다시 착용하는 탈착 연습도 필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의 장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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