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간 한 우물만 파고든 체코의 다운 명가
40여 년간 한 우물만 파고든 체코의 다운 명가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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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 넬슨스포츠 <써조셉> 런칭

캐나다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와 이탈리아 슈즈 브랜드 <스카르파>를 비롯해 정통 클라이밍 장비 브랜드 <그리벨> <오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넬슨스포츠(대표 정호진)가 체코의 다운 전문 브랜드 <써조셉(Sir joseph)>을 전개한다.

<써조셉>은 체코의 클라이머 조셉 라콘카즈(Josef Rakoncaj)가 런칭한 브랜드다. 1983년 K2 북벽 무산소 등정에 성공한 조셉 라콘카즈는 3년 뒤 K2 남동벽까지 등정하며 클라이머로서 명성을 쌓는다. 당시 K2의 악천후 속에서 조셉을 지켜준 의류는 모두 본인이 직접 제작한 것들이었다. 지독한 혹한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준 다운재킷과 침낭 등 다운 관련 용품들을 모두 직접 제작한 것이다.

가난한 클라이머였던 조셉은 최고급 다운을 가지고 바느질을 해가며 자신에게 필요한 장비를 만든다. 이때 그가 제작한 장비들은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 주위의 동료들로부터 끊임없이 제품 제작 의뢰를 받게 됐고, 직접 생산하기에 이른다. 이후 수작업으로 소량의 주문량을 감당하던 조셉은 1974년 자신의 성을 따 라콘카즈라는 회사를 비공식적으로 설립하게 된다.

1990년, 체코에 민주화가 도래하면서 기업들의 활동이 자유로워졌다.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활동했던 라콘카즈 역시 <써조셉>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가지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우수한 품질과 기능성을 갖춘 <써조셉>의 다운재킷과 침낭은 체코의 클라이머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고, 점차 해외 등반가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퍼지게 된다.

조셉은 조금 더 편안하고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 외에도 신속한 제품 공급을 위해 생산 공장까지 구축하며 브랜드 볼륨을 확대한다. 비록 거대 다국적 기업에 비해 회사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고산 등반용 제품에 있어서 세계 최고를 자부하는 <써조셉>은 높은 품질과 탁월한 내구성으로 전 세계에 꾸준한 마니아층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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