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재킷이 여름부터 춘추전국시대?
다운재킷이 여름부터 춘추전국시대?
  • 이두용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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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 DOWN JACKET


업체마다 할인·이벤트 앞세워 판매에 열 올려

다운재킷은 대표적인 겨울 상품이다. 그런데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30℃를 웃도는 한여름부터 다운재킷을 선보였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도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보기만 해도 땀이 날 것 같은 다운재킷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까지 곁들이면서 말이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렇게 서둘러 다운재킷을 출시한 이유는 무엇일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다운재킷을 일찍이 선보인 까닭은 지난해 크게 성장한 겨울 다운재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여름 판매를 통해 초기 구매자의 입소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 반응을 사전에 분석해 겨울시즌 물량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벤트·할인행사도 더불어 진행되니 소비자는 두둑한 덤을 챙길 수 있어서 좋고, 생산·판매자는 마케팅 효과와 물량조절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좋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 

<코오롱스포츠>는 9월12일까지 다운재킷 구매고객에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코오롱카드 포인트 5만점을 다운베스트는 3만점을 선물했다. <블랙야크>도 9월12일까지 5만원권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했다. <컬럼비아>는 29일까지 3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네파>는 9월5일까지 멤버십 포인트 3만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다운재킷을 포함해 30만원어치 이상을 사면 무주리조트 시즌권 40% 할인행사를 열었다. <라푸마>는 특별티셔츠를 선물한다.

<밀레>와 <버그하우스>, <스타런>은 할인행사를 통해 다운재킷을 판매한다. <밀레>는 9월20일까지 사전판매기간 다운재킷을 구입한 고객에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버그하우스>는 9월7일까지 진행된 행사에서 5만1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다. <스타런>은 회사로고 변경을 기념해 9월10일부터 제품 소진 시까지 다운재킷을 최고 50% 이상 할인해 판매중이다.


최근 초경량 다운재킷 크게 유행
다운재킷은 해마다 ‘좀더 가볍게, 좀더 따뜻하게, 좀더 스타일리시하게’를 목표로 발전하고 있으니 구입에 앞서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최근 업체마다 초경량소재 개발에 촉각을 세우면서 제품의 경량화에 불이 붙었다. 그 중 <블랙야크>의 스카운다운재킷은 남성용이 329g, 여성용이 246g밖에 나가지 않는다. 여기에 <코오롱스포츠>는 봉제선에 특수실과 특허를 받은 봉제기술로 봉제선 틈으로 털이 새는 것을 막았다. <아이더>는 특수 소재를 사용해 겨울철 정전기로 털이 빠지는 현상을 막았다.

색상도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단색과 함께 한층 멋을 살린 투톤 이상의 제품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보는 각도에 따라 옷감의 색이 달라 보이는 샴브레이 원단을 사용하거나 그래픽 디자인을 입힌 제품들이 나올 예정이다. 단색도 빨강, 검정, 노랑 등 원색과 함께 베이지 연회색, 와인색, 올리브색 등 다양해진다.

색상뿐 아니라 소재도 두 가지 이상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재킷이 출시됐다. 닳기 쉬운 소매나 어깨 부위에 특수 소재를 덧대 내구성을 강화하고, 팔 부분에는 스트레치성이 뛰어난 소재를 덧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디자인했다. 다운재킷에서 빠질 수 없는 누빔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심플한 가로 누빔에서 벗어나 불꽃, 물결, 육각형 등 모양이 다양하다.

하지만 따지고 또 따져 봐도 다운재킷은 역시 보온성이 우선이다. 다운재킷을 살 때는 충전재로 쓰인 털의 종류와 함량표시를 확인해야한다. 거위털인지 혹은 오리털인지, 솜털인지 깃털인지에 따라 보온력이 틀리기 때문이다. 오리털이 거위털보다, 깃털보다 솜털이 공기층을 많이 머금기 때문에 보온성이 뛰어나다. 따라서 거위 솜털의 함량이 높을수록 가볍고 따뜻하다. 다운재킷을 만졌을 때 딱딱한 것이 잡히면 깃털이 들어 있는 제품이다. 제품을 구입하기 전에는 반드시 자신이 사용할 용도와 빈도수, 예상 금액을 정한 후 자신의 취향대로 디자인과 색상, 브랜드를 선택하면 비용에 맞는 좋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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