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대둘레길 가이드
서울 홍대둘레길 가이드
  • 아웃도어뉴스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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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살 톺아보기 | ⑨ 서울 홍대둘레길

>>> 홍대거리, 어떻게 둘러볼까?

먹을거리, 입을거리, 거기에 즐길 거리까지 풍부하다 못해 넘쳐나는 이곳 홍대산책의 가장 큰 묘미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 거리마다 주점, 옷, 클럽, 카페 등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서가 아닐까.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그리고 상수역에 이르는 커다란 둘레를, 요즘 붐을 일으키는 ‘홍대 둘레길’로 표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홍대거리의 속살은 직접 두발로 걸으며 보고, 느껴보길 바라며, 대신 여기서는 홍대거리 전체를 아우르는 ‘홍대둘레길’을 산책코스로 소개한다.

홍대둘레길 : 상수역~와우산길~홍대정문~창천동 삼거리~홍대입구역~합정역…1시간30분이면 충분
흔히들 홍대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할 때면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5번 출구 앞의 <케이에프씨>를 장소로 정하곤 한다. 홍대거리 초입만 들어서도 복잡해지는 까닭이다. 그래서 이번 홍대둘레길의 시작은 상대적으로, 훨씬 여유있는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아기자기한 카페골목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했다면 차 한잔 마시고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상수역 1번이나 2번 출구로 난와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직진하면 홍익대학교 정문이 나온다. 상수역에서부터 홍대 정문을 지나 창천동 삼거리까지 굽이지게 뻗은 길을 ‘와우산길’이라고 하는데 그건 홍대 뒤로 와우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여유가 된다면 와우공원에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단, 계절을 막론하고 청바지를 뚫는 무시무시한 모기들의 공격에는 필히 대비하는 것이 좋다.

다시 와우산길로 올라보자. 창천동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면 동교동 삼거리가 나온다. 동교동 삼거리에서 다시 좌회전으로 하면 홍대입구역이 나오고,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합정역이 나온다. 합정역에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처음 출발했던 상수역을 만날 수 있다.

대로변이라 시끄러운 감이 없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마음에 드는 골목을 발견하면 얼마든지 빠져나갈 수 있는 ‘탈출로’들이 무궁무진하니 걱정할 것 없다. 상수역 바깥에도 괜찮은 공간들이 있다. 산울림소극장 근처에서 얼마전 서울화력발전소, 일명 당인리 발전소 근처로 이사한 <이리카페>와 공장을 개조해 만든 <앤트라싸이트>를 찾아나서는 것도 좋겠다.

상수역에서 합정역으로 이어진 메인길에서 홍대 서교로로 뻗은 골목골목도 재미난 카페들이 제법 자리하고 있다. 서교로 중앙에서 벗어나 주택가를 개조한 가정적(?)인 카페들이 한가롭게 들어서 있어 여유있게 주말 브런치를 즐기기 좋다. 특히 메인길에서 잔가지처럼 뻗은 골목여행이 포인트이다. 무심코 들어선 골목에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카페가 나를 반기는 듯한 기분을 맛보는 것은 이곳 ‘홍대둘레길’ 골목여행의 보너스다. 가격 역시 홍대 중앙에 자리한 곳보다 상당히 ‘착한’ 편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아닌가. 생활공간인 주택가를 파고든 덕분에 편안한 차림으로 카페를 채우고 있는 ‘동네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 교통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4번, 5번 출구.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2번, 3번, 4번 출구.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1번, 2번, 3번, 4번 출구.


 

>>> 알고가자, 홍대거리

우선 홍대거리는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홍대 정문으로 이어지는 서교로를 중심으로 좌측의 동교동과 우측의 서교동을 나뉜다. 앞서 소개했듯이 서교로를 가운데 두고 지하철 2·6호선 합정역과 양화로를 아우트라인으로 해서 홍대앞 뿐 아니라 ‘홍대옆’ 동네까지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는 이곳의 대표적인 5개의 거리를 소개한다.

① 고민 없이 한잔 하고 싶다면, ‘걷고 싶은 거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직진해서 두 번째 사거리에서 만나는 ‘걷고 싶은 거리’는 대중교통으로 홍대거리를 찾는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찾을 수밖에 없는 거리다. 고깃집을 포함한 각종 주점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종종 커피집도 눈에 띈다. 홍대의 약속장소로 애용되는 홍대 랜드마크 <케이에프씨>를 마주하며 홍대에 도착했음을 깨닫는데, ‘걷고 싶은 거리’는 홍대거리에 속해 있으면서도 다른 대학가 주변과 별 차이가 없다. ‘홍대’라는 공간 대신 교통이나 거리상의 이유로 이곳을 ‘약속장소’로 선택한 이들이 주로 찾는다. 그 수 또한 만만치 않다.

② 홍대정문으로 향한다면, ‘서교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서 ‘걷고 싶은 길’에 올라타 우회전한다. 직진하다 홍대정문을 향해 다시 좌회전하면 만나는 큰길이 바로 홍대거리를 설명하는 중심축이 되는 서교로다. 대학의 정문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인지 방금 지나온 ‘걷고 싶은 거리’보다 다소 조용하다.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속을 채울 수 있는 음식점들이 많다. ‘서교로’에서 좌회전해서 직진하면 홍대 정문이, 직진하면 ‘어울마당길’이 나온다.

③ 독특한 빈티지 드레스를 찾는다면, ‘어울마당길’

‘걷고 싶은 거리’에서 ‘서교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직진하면 만나는 ‘어울마당길’은 약간 ‘홍대스러운’ 분위기를 드러내기 시작하는 길이다. 길의 양옆으로 눈길을 끄는 보세옷집들이 가득한 이곳에서는 (운이 좋으면) 제법 입을만한 빈티지드레스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동네로 우측의 옷가게들 건너편으로 뻗은 길에는 곱창집 등 직장인들이 즐길만한 주점들이 자리하고 있다.

④ 클럽이 궁금하다면, ‘피카소 거리’

‘어울마당길’과 공영주차장이 닿는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들면 ‘피카소 거리’다. 어딘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수노래방>을 지나 <상상마당>에서 <삼거리포차>로 뻗은 길을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벽화들이 있는데다 ‘홍대’의 아우라를 품은 미술학원 등이 자리잡고 있어 ‘피카소 거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동시에 <상상마당> 주변으로 <엔비> <엠투> <에반스> <디디> 등 클럽들이 몰려 있는 클럽골목을 의미하기도 한다.

⑤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카페를 찾는다면, ‘공영주차장길’

상상마당>에서 길을 건너 직진하면 공영주차장에 닿는다. 흔히들 ‘주차장 골목’이라고 부르는 이 길은 지하철 6호선 상수역까지 뻗어있는데, 구석구석 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자리잡고 있다. ‘홍대 옆동네’라고 부를 법한, 어쩌면 지금처럼 소란스러워지기 전의 홍대 분위기를 지닌 동네다. 때문에 홍대의 오래된 지인(?)들은 서교로에서 벗어나 상수역과 합정역 주변을 찾아든다. 참, <이리카페>가 얼마 전 산울림 소극장 근처에서 상수역 바깥으로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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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rice 2011-07-01 12:07:31
Wow, this is in every rpesect what I needed to k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