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불빛 아래 다시 만나랴
오랜만에 각자의 삶으로부터 떨어져 이곳에 모였다.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으로부터, 일상의 누더기로부터, 시시콜콜한 잡념으로부터 멀어져 이 불빛 앞에 앉았다. 빛이 모두의 얼굴을 은은히 적신다. 차디찬 밤공기 사이로 멀리 물소리만 들려온다. 이제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순간이다. 밤은 어둡고 겨울 산은 여전히 적막하다. 이제 우리는 언제 어느 불빛 아래 다시 모여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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