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톡톡ㅣ김 정 동진레저 부사장
브랜드 톡톡ㅣ김 정 동진레저 부사장
  • 글 박성용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3.0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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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브랜드로 승부하겠습니다”

▲ 동진레저의 김 정 부사장.

“올해 우리 회사의 슬로건은 ‘기본에서 다시 시작하자’로 정했습니다. 제품, 인사, 영업 등 경영 전반의 요소들을 고려해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지입니다.”

김 정 동진레저 부사장의 신년 각오는 다부졌다. 올 1월 1일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의 어깨는 여느 해보다 무겁다. 승진의 기쁨은 뒤로 미루고 회사 시스템 점검과 경영 목표 수립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김 부사장이 올 경영 화두로 ‘기본’을 강조한 것은 지난해 “매장 컨디션과 소비자 컨디션을 맞추지 못했다”는 자평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제품 구성과 소비자 타깃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마운티아> <카리모어> 브랜드를 전개하는 동진레저는 지난 2010년 모기업 동진레저가 독립법인 블랙야크로 분할한 뒤 사업자 번호를 새로 받아 설립된 회사다. 주력 브랜드는 2002년 론칭한 마운티아. 마운틴(mountain)과 유토피아(utopia)가 합쳐진 명칭으로 ‘아웃도어의 유토피아 세상을 지향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마운티아는 합리적 가격과 품질력을 내세워 대형마트에서 돌풍을 일으킨 중저가 아웃도어 브랜드의 대표 주자다. 한마디로 실용성과 편의성을 접목시킨 하이브리드형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운티아 의류는 지난해 어번 스타일에서 올해는 가장 기본적인 아웃도어 스타일로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그래서 모델 수는 약간 줄었지만 물량은 많이 늘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중저가 브랜드는 물량싸움이 시장에서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지요.”

올해 회사 슬로건은 “기본에 충실하자”
김 부사장은 올 매출 목표를 마운티아 700억, 카리모어 400억으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액과 비교해 35%가 넘는 수치다. 그는 “올해 느낌이 좋다. 1월 들어서 계획대로 일이 잘 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런 배경에는 그가 다져놓은 탄탄한 유통망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형마트와 대리점을 합친 마운티아 유통망은 165개, 카리모어는 80개에 달하는데, 올해 각각 185개와 155개로 늘릴 계획이다. 또 세팅을 끝내고 출시만 기다리는 캠핑라인도 든든한 우군이다. 지난해에 비해 용품을 확대해 여름 캠핑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마운티아는 은퇴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만 우리는 약 1억5천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합니다. 더구나 사입이 아닌 위탁판매이기 때문에 다른 업종보다 위험 부담이 훨씬 적지요. 이런 메리트 때문에 꾸준히 대리점 개설 상담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는 은퇴한 세대들이 미래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실용적, 절약적 소비 행동을 보일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특히 레저 시장에서는 중저가 제품 중에서 브랜드 파워를 따져 구매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공격적인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바로 이 대목이 그가 기본을 강조한 이유다.

“중간자 입장에서 직원들이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사기 부여를 하겠다”는 그는 “부서 구별 없이 전체가 하나로 뭉쳐 끌고나가는 조직력 강화가 상반기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유통망 확충, 기존 매장의 효율성 제고, 판매와 매출 신장 등 경영인이라면 누구나 짚어보는 항목인데, 김 정 부사장은 여기에 하나를 더 강조했다.

“아웃도어 문화 저변을 넓히는 일에 앞장설 것입니다. 전국의 문화센터를 통해 대리점 대표와 직원뿐만 아니라 결손가정, 다문화가정도 아웃도어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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