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어린이 돕는나눔 트레킹 떠나요”
“네팔 어린이 돕는나눔 트레킹 떠나요”
  • 글 박소라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1.2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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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히말라야 오지학교탐사대장

▲ 김영식 히말라야 오지학교탐사대장.
충북지역 교사와 학생들로 꾸려진 히말라야 오지학교탐사대가 9번째 봉사활동에 나선다. 2005년부터 해마다 네팔 오지 학교를 찾아 봉사활동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진행해온 이 탐사대는 김영식 대장이 이끌어왔다. 충주 예성여중 교사인 그는 대한산악연맹 청소년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제가 예전에 히말라야 고산 등반을 자주 갔어요. 직업이 교사다 보니 산속에 있는 학교를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되더라고요. 유리창도 없고 교재도 없고 발가락이 나온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아파서 기회가 되면 꼭 도와주고 싶었어요.”

이후 교사들과 청소년들로 구성된 트레킹팀을 꾸리게 된 그는 히말라야의 오지학교 이야기를 꺼냈고, 대원들은 자발적으로 헌 옷과 학용품을 모아 왔다. 헌 옷이라 미안하다며 일일이 세탁하고 다림질까지 해온 교사도 있었다. 그렇게 모은 물품들은 네팔 카트만두에서 가장 형편이 어려웠던 바니빌라스 세컨드리스쿨에 기증했다. 이 인연을 시작으로 탐사대는 지난 9년간 학교 건물 보수를 비롯해 학습 기자재와 학용품 등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그들의 행보를 지켜본 아웃도어 업체 영원무역도 “좋은 일에 써 달라”며 5년째 아무런 조건 없이 수천 만 원에 이르는 의류와 장비 일체를 지원해왔다.

김 대장은 “네팔 사람들이 학교를 도와준 것도 고맙지만 항상 잊지 않고 찾아준 것이 가장 고맙다고 하더라”며 “그 마음을 알기에 매년 거르지 않고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음 10차 때에는 도서관을 새로 짓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청소년과 교사, 네팔 대원 등 총 37명으로 꾸려진 이번 탐사대는 오는 1월 5일 출국, 18일간 봉사활동과 쿰부 히말라야 고쿄 트레킹을 다녀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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