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가 찍는다 ㅣ 남이섬 풍경
김기자가 찍는다 ㅣ 남이섬 풍경
  • 글 사진 김정화 기자
  • 승인 2013.01.2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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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주제를 알라! 그리고 셔터를 눌러라!
고어코리아 주최 마스터 클래스 참가…이상신 작가 초청 강평

▲ 본격적인 행사 시작을 알리며 단체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사진제공 고어코리아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은 것은 누구나의 꿈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리 찍어보고 저리 찍어 봐도 어디서 본 것 같은 사진들뿐이다. 무작정 찍지만 말고 이야기를 담아보자. 피사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가 이야기를 꾸며보면 인증 샷을 뛰어 넘은 사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 이번 마스터 클래스의 참가 준비물은 DSLR 카메라였다. 사진제공 고어코리아
느낌, 살아있네 살아있어!
디지털 카메라, 휴대폰 카메라가 생기면서 사진 찍는 것이 일상적이게 되었다. 어딜 가나 사진 찍는 사람들을 볼 수 있고 전경이 빼어난 곳에는 사진 찍는 사람으로 붐빈다. 종종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 안내판을 두기도 한다. 이렇게 찍은 사진들은 대체로 잘 나온 것 같다. 하지만 그 동안 촬영한 사진들을 다시 보자. 배경만 다를 뿐 비슷비슷한 사진일 것이다. 기자 또한 마찬가지였다. 배경만 다르지 별 특색이 없다. 다른 사람들이 찍은 사진도 찾아봤다. 어라? 관광안내서와 비슷하다. 나름 고심해서 찍은 것인데 말이다. 뭐가 잘못됐을까.

고어코리아가 주최한 9번째 마스터 클래스의 주제는 포토 트레킹. 나만의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남이섬에서 진행됐으며 함께한 마스터는 본지의 사진편집위원인 이상신 작가다. 그는 “남이섬 곳곳은 인터넷만 뒤져도 어떤 모습인지 다 알 수 있다"며 “똑같은 모습을 찍는 것보다 이야기를 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풍경사진은 달력이나 기념엽서나 비슷하다. 심지어 인터넷만 검색해도 쉽게 볼 수 있다. 때문에 굳이 같은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 자연과 어울리는 프레임을 구성하는 것이 느낌 있는 사진을 찍는 첫 걸음이 된다.

▲ 이상신 작가가 간단히 일정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고어코리아

▲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 보면 멀리서 봤을 때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제공 고어코리아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와 봐!
의도한 주제를 담으려면 피사체에 가까이 가는 것이 우선이다. 예를 들어 나무의 새싹을 담는다 하면 나무의 전체를 보여주는 것보다 새싹이 난 부분만 보여주는 것이 주제가 더 부각돼 보인다.

기자도 남이섬을 돌며 셔터를 눌렀다. 그간 인증 샷을 남기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에 나만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막막했다. 나름 구도를 정해 찍어도 다 비슷비슷한 사진들이다. 전경이 좋아 보이는 곳엔 역시나 사진 찍는 사람들이 빼곡하다. 사실 주제를 잡는 것조차 막막하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안신현씨는 "주제를 정해 사진을 찍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며 "남이섬에서 볼 수 있는 것들에서 주제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신 작가는 “주제를 정하는 것은 일상생활에서도 찾을 수 있다. 시나 책 등을 읽으면서 느낀 감정들이 하나의 영감이 될 수 있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주제를 ‘미소'로 정했다면 웃는 모습만 계속 찍어 보는 것이다. 한 컷을 찍더라도 구도를 고려해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보자. 기자는 ‘나무 속 길'을 주제로 삼았다. 나무 안에 뻗어 있는 직선을 담기 위해서 멀리서 보기도 가까이 다가가 보기도 했다.

▲ 남이섬이 생각보다 넓다보니 자전거를 대여해 타고 다니며 촬영하기도 했다.

▲ 이상신 작가를 만나자 참가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 이 같은 사진은 남이섬이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잘 모른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사진은 많이 볼 수 있다.

▲ 이상신 작가도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찍어보면서 배우는 사진
사진을 처음 시작하면 의욕에 불타 카메라 매뉴얼을 시작으로 각종 관련 서적을 독파하기 시작한다. 복잡한 용어들을 접하다 보면 금방 흥미를 잃는다. 때문에 오랫동안 사진을 즐기기 위해서는 찍어보면서 배우는 것이 좋다. 사진을 잘 찍는 사람들은 입문자에게 항상 "많이 찍고 많이 보면 된다"고 말한다.

이상신 작가 또한 의도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연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고 다양한 방법으로 찍어보면 하나씩 알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사진 용어와 기술들이 뒷받침 돼야 하니 셔터스피드, 조리개, 감도 등의 원리는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겨울 출사에 알아두면 좋아요
배터리

겨울철에는 배터리가 더 빨리 닳는다. 때문에 여분의 배터리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며 방전을 예방하기 위해 재킷 안주머니에 넣어두자.

핫팩

장 노출 촬영을 할 계획이면 핫팩을 꼭 챙기자. 몸을 따뜻하게 해주기도 하지만 카메라 렌즈 위에 올리면 성에나 이슬이 맺히는 것을 방지해주기도 한다.

설경 찍기

눈이 쌓인 곳에서의 촬영은 쉽지 않다. 눈이 햇빛을 반사해 노출 오버의 사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저감도로 설정한 뒤 적정 노출에서 1 스텝이나 1/2 스텝을 낮추면 눈의 질감을 살릴 수 있다.

고어코리아 마스터 클래스
고어코리아가 주최하는 마스터 클래스는 아웃도어 활동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9명으로 구성된 마스터 팀과 함께하며 계절에 맞는 아웃도어 활동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김노원 고어코리아 마케팅팀 부장은 “고어코리아는 소비자에게 직접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등산을 비롯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소개하면서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고어제품의 기능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스터 클래스는 온라인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접수는 <고어텍스&윈드스타퍼 브랜드 공식 커뮤니티> 게시판에 양식을 맞춰 작성하면 된다. cafe.naver.com/go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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