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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고객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 글 박소라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1.1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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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애 영원무역 통합브랜드사업본부장

▲ 1976년 영원무역 공채 1기로 입사한 장경애 이사는 임원직에 오른 첫 여성이다. 영업부터 매장 관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는 그는 내수사업본부 총괄에 이어 현재는 영원무역에서 전개하는 모든 브랜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영원>이 국민 브랜드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영원무역 통합브랜드사업본부장 장경애 이사의 포부가 남다르다. 영원은 현재의 영원무역(회장 성기학) 초석을 다진 아웃도어 브랜드다. 1974년 설립된 영원무역은 노스페이스와 나이키 등 약 40개 해외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 수출하는 기업이다. 대부분 노스페이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1위라는 건 알아도, 우리나라 업체인 영원무역에서 만든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

최고의 품질을 고집해온 영원무역은 국내 최초로 다운의류와 고어텍스 제품, 무봉제 공법 의류 등을 생산하는 등 앞선 기술력을 선보여 왔다. 그렇게 쌓은 노하우와 기술로 탄생한 브랜드가 바로 1991년 론칭한 영원이다.

영원무역의 제품 생산력과 품질은 이미 세계 시장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영원의 자부심은 여기서 나온다. 스타 마케팅에 나서지 않는 이유도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아웃도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산보다 해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면서 영원도 새로운 활로에 대해 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 이사는 “브랜드 론칭 초기 수출이 워낙 큰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내수시장의 브랜딩 전략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간다면 세대에 뒤떨어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것이 영원무역의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저 역시 스타 마케팅을 고민하며 우리 브랜드를 대표할 스타가 누구일까 생각한 적이 있었죠. 하지만 그건 만들어진 이미지잖아요. 그 사람의 내면을 누가 알 수 있을까요? 차라리 그 돈으로 제품 품질 높이고 더 좋은 일에 썼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사회공헌 활동 등 나눔경영 실천
1976년 영원무역 공채 1기로 입사한 장경애 이사는 임원직에 오른 첫 여성이다. 영업부터 매장 관리까지 안 해본 일이 없는 그는 내수사업본부 총괄에 이어 현재는 영원무역에서 전개하는 모든 브랜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회사의 나눔경영을 누구보다 앞장서 실천하는 이도 바로 그다. ‘기업은 수익을 이룬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성기학 회장의 철학을 따르다보니 자연스레 따라 배우게 된 것이라고 한다.

“보통 제품을 기부할 땐 남아 있는 재고를 보내는데, 우리 회장님은 절대로 그렇게 하지 않아요. 오히려 얘들 옷은 더 따뜻하게 입으라고 후드까지 달아 새로 만들어서 보내요. 제대로 만든 옷을 줘야 3~4년씩 입을 수 있다는 거죠.”

그 역시 신문을 보다 가슴 찡한 기사를 읽으면 눈물을 훔치며 직접 편지를 쓰고 제품을 보내주곤 한다. 얼마 전에는 지적발달 장애우 선수들이 출전하는 2013년 동계스페셜올림픽 기사를 읽고 감동받아 선수단 3300명 전원에게 제품 지원을 약속했다. 매년 네팔의 오지학교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펼치는 히말라야 오지학교탐사대에는 5년째 아무런 조건 없이 수천만 원에 달하는 제품을 후원해오고 있다. 오히려 “우리가 해야할 일인데 대신 해주니 고맙다”는 입장이다. 이밖에도 매달 전국 학교의 1개 반을 초청해 명사와 함께하는 1박2일 캠핑 프로그램을 비롯해 국제 NGO 단체를 통해 판매수익 기부와 의류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영원무역이 이렇게 기부한 금액과 제품은 수백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이런 공적을 외부에 드러내기도 꺼려한다. “좋은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순간 그걸 알리기 위해 하게 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장 이사는 “영원이 얼마나 좋은 제품과 브랜드인지 알리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가격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원은 정직한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정직한 친구는 속이지 않고 거짓이 없고 항상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요. 지금처럼 꾸준히 가다보면 언젠가 고객들도 알아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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