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캠핑 도전하기 ㅣ ③보온장비, 이렇게 챙기세요
겨울캠핑 도전하기 ㅣ ③보온장비, 이렇게 챙기세요
  • 글 김 난 기자|사진 월간 캠핑DB
  • 승인 2013.01.07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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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는 단디 막고 온기는 매매 지킨다

▲ 바닥에 발포매트를 여러 겹 깐 잠자리보다 지면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진 잠자리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는데 더 효율적이다.

난로를 틀어 텐트 내부 온도를 올려놔도 그 온기를 지키지 못 한다면 허사다. 겨울 캠핑의 가장 기본은 온기를 지키는 것, 보온이다. 사이트를 정하고 텐트를 쳤다면 텐트가 바닥에 최대한 붙도록 스트링을 조인다. 스커트에 고리가 달려 있다면 펙을 박아 고정하고, 고리가 없다면 스커트 위에 돌을 얹거나 눈으로 덮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다. 결로 현상은 겨울이면 불가피하게 발생하므로 플라이를 팽팽하게 해서 이너 텐트와의 사이에 공간을 두는 방식으로 최소화한다.

▲ 텐트 스커트를 고정시켜 찬바람이 텐트 안으로 들이치지 않도록 한다.
바닥 냉기와 습기 차단은 기본
보온을 위해선 기본적으로 바닥의 냉기를 차단해야 한다. 캠핑장 사이트에 데크 같은 시설물이 있다면 가장 좋다. 바닥에서 일정 공간이 떠 있기 때문에 습기나 냉기가 텐트 바닥으로 바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땅에 텐트를 설치해야 한다면 가장 먼저 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1차로 방수포 혹은 그라운드시트를 깐다. 요즘 텐트들은 그라운드시트를 별도로 구입하게 되어 있으므로, 비용을 절감하고 싶다면 김장 비닐을 깔아도 된다. 텐트도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어 1석2조다.

잠자리로 쓰는 이너 텐트 내부 바닥에 발포매트리스나 에어매트리스를 깔아 2차로 냉기를 차단한다. 매트리스 내부의 우레탄 소재가 공기층을 형성해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차단하는데, 겨울에는 최소한 두께가 5cm가 넘는 제품을 사용한다. 얇은 제품이라면 두 겹으로 깔아주면 도움이 된다. 요즘에는 매트리스끼리 이어 붙일 수 있게 된 제품도 출시되어 빈틈없이 바닥 냉기를 막을 수 있다. 그 위에 담요나 이불을 겹겹이 깔아주면 된다.

발포매트를 여러 겹 깐 잠자리보다 지면에서 조금이라도 떨어진 잠자리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막는데 더 효율적이므로 거실형 텐트의 경우, 이너 텐트를 사용하지 않고 야전 침대나 휴대용 평상을 설치하는 게 더 낫다. 야전 침대라 하더라도 매트리스를 깔지 않으면 자는 내내 등이 시릴 수 있다.

▲ 결로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플라이를 팽팽하게 설치해 이너 텐트와의 사이에 공간을 둬야 한다.

▲ 겨울에는 최소한 매트리스 두께가 5cm가 넘는 제품을 사용한다. 얇은 제품이라도 여러 겹 깔아주면 훨씬 도움이 된다.

침낭은 보온력 우수한 제품으로
사각 침낭이 자면서 뒤척이기에 편하지만 보온력은 머미형(발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이 더 우수하다. 다운을 충전재로 사용한 침낭을 구입할 때 살펴봐야할 사항은 거위털이냐 오리털이냐가 아니라 깃털과 솜털의 비율이 얼마냐는 것이다. 솜털이 깃털에 비해 월등히 공기층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훨씬 따뜻하다. 비율을 알 수 없으면 필 파워(Fill Power)를 확인하면 된다. 필 파워는 다운의 탄성을 나타내는 지수로, 필 파워가 높다는 말은 거위나 오리털 내부에 그만큼 많은 공기층을 형성한다는 말이므로 보온력이 우수한 것이다.

합성 섬유를 사용한 제품은, 내한온도를 확인한다. 흔히들 침낭의 내한온도와 쾌적온도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내한온도는 이 온도까지는 적어도 사용자의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즉, 내한온도가 -10℃라는 것은 -10℃ 환경에서 추워 죽을 것 같아도 최소한 죽지는 않고 버틸 수 있다는 의미지, 이 온도에서도 쾌적하게 잘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 온도가 영하 10℃인 겨울밤에 사용할 생각이라면 적어도 내한온도가 영하 20~30℃인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 발끝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머미형 침낭은 사각 침낭보다 보온력이 우수하다.

▲ 체온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2인용 사각 침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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