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TRAVEL ㅣ 충주 ④Hea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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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 박성용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3.01.07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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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만지면 마음이 순해집니다”
행복숲체험원…자연휴양림·목재문화체험장·생태숲 등 운영

▲ 우드 버닝으로 나무판에 그림과 글씨를 새겨넣을 수 있다.
충주에는 문성자연휴양림, 봉황자연휴양림, 계명산자연휴양림 등 세 개의 휴양림이 있다. 지자체 중에서 가장 많은 자연휴양림을 운영하고 있다. 충주의 자연휴양림들은 조금씩 색깔이 다르다. 봉황자연휴양림은 계곡 물놀이, 계명산자연휴양림은 충주호 조망이 일품이고, 가장 늦게 문을 연 문성자연휴양림은 체험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이중 문성자연휴양림은 ‘충주 행복숲체험원’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휴양림 안에 고도원씨가 운영하는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이 자리하고 있다. 충주시 산림녹지과 이한덕 계장은 “자연휴양림뿐만 아니라 목재문화체험장, 숲속 유치원, 오토캠핑장, 모노레일, 생태숲 등 복합 시설을 갖춘 곳”이라며 “정식 명칭은 ‘충주 행복숲체험원’”이라고 소개했다.

2011년 4월에 개장한 숲속유치원은 가장 인기가 좋다. 2011년 3,500명, 2012년 4,300명에 달하는 지역 어린이들이 방문한 것. 나이에 맞는 월별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생태체험 코스 때문에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행복숲체험원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목재문화체험장. 전시동·체험동·3D영상동으로 꾸며진 체험장은 각종 나무들로 머리핀, 브로치, 연필꽂이, 인형 등 다양한 액세서리는 물론 침대, 의자 등 가구까지 직접 만들 수 있다. 특히 액세서리는 땔감이나 쓰레기로 처리될 나무를 가공해 만들기 때문에 자원재활용의 효과도 크다. 수장고에는 각종 나무들을 잘라 크기별로 분류한 재료들이 선반마다 수북하게 쌓여 있다. 오동나무는 삶고 건조시켜야 벌레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 소나무방, 삼나무방, 편백나무방이 마련된 전시실.

▲ 전시실에 들어서면 향긋한 나무냄새가 코를 찌른다.

▲ 전시실에는 목재로 만든 가구, 인형, 곤충 등이 전시되어 있다.

목재문화체험 강사 권석출씨는 “가족 단위 휴양객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생각지 못한 나무쪼가리로 직접 물건을 만들어냈다는 성취감에 굉장히 뿌듯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차체에서도 목재문화체험장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해 견학도 자주 온다고 한다.

체험장 옆에 마련된 전시실에 들어서면 향긋한 나무냄새가 코를 찌른다. 이곳에는 소나무방, 삼나무방, 편백나무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각 방에는 나무의 단면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볼 수 있다. 또 유리진열장에는 나무로 만든 각종 곤충과 인형들이 진열돼 색다른 눈요기를 즐길 수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는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길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꼈다.

▲ 권석출 강사의 도움으로 오동나무 건강베개를 깎고 있다.
▲ 숲속유치원으로 가는 길.

권석출씨는 “올해는 2월 중순부터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솟대, 목걸이, 머리핀 만들기 등은 무료로 관리사무실에 신청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드 버닝 사용 등 일부 체험은 재료비를 부담해야 하며 인터넷 예약제로 이루어진다.

DIY 체험은 별도 프로그램을 운영, 재료비는 사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DIY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편백나무 싱글침대 하나에 약 25만원의 재료비가 들어간다고 하니 시중 판매 가격과 비교하면 무척 저렴하다.

이한덕 계장은 “올해 봉황자연휴양림에 텐트 30동이 들어설 캠핑장 조성을 시작할 것”이라며 “각기 특색이 다른 충주의 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힐링 체험을 즐겨보라”고 권유했다.

▲ 행복숲체험원 오토캠핑장.

▲ 행복숲체험원 목재문화체험장은 견학을 올 정도로 시설과 프로그램이 잘 갖춰져 있다.

▲ 행복숲체험원 안에 고도원씨가 운영하는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옹달샘이 자리하고 있다.

▲ 행복숲체험원 안에 있는 문성자연휴양림 숙박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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