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4.0 카라반 시대 ㅣ ①한광진 힐랜더코리아 대표
캠핑4.0 카라반 시대 ㅣ ①한광진 힐랜더코리아 대표
  • 글 김 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12.2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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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를 캠핑카로 만들어보세요”

▲ 루프 탑 텐트가 있다면 차를 세우는 곳이 바로 캠핑장이 된다.

차 위에 설치하는 루프 탑 텐트. 어디서든 10분이면 내 차가 편안한 보금자리로 변신한다. 루프 탑 텐트는 해외 밀림 지역의 사파리 여행을 위해 탄생한 것으로,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편이다. 그래서 루프 탑 텐트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차가 안 무너지나요?”라고 묻는다.

▲ 힐랜더 본사. 이곳에서 설치와 A/S가 진행된다.

“전시장이나 행사장에 설치해 놓으면 ‘올라가도 되냐’는 질문을 가장 많이 합니다. 올라가 보시라고 하면 조심스럽게 올라가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텐트 안을 이리저리 뒹굴며 좋아합니다. 차량에 따라, 설치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테스트 결과 성인 10명이 올라가도 괜찮습니다.”

▲ 한광진 힐랜더코리아 대표.
한광진 대표가 루프 탑 텐트 브랜드 <힐랜더>를 론칭한 것이 2010년. 한 대표는 3년 동안 전국에 16개의 대리점 및 전시장을 갖추고 루프 탑 텐트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힐랜더는 ‘언덕 위의 상륙자’란 의미로, 언덕 위에서 캠핑을 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즐긴다는 내용이다.

“루프 탑 텐트는 자동차로 달리다가 풍경이 좋은 곳에서 멈춰 캠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운전이 까다로운 모터 카라반이나 트레일러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경제적이죠.”

7년 간 매주 다닐 정도로 캠핑을 좋아한다는 한 대표는 한때 텐트만 17개나 보유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으로 캠프 사이트를 꾸렸다. 하지만 캠핑 이력이 늘어날수록 점점 가볍고 편한 걸 찾게 됐고, 마지막으로 찾은 것이 루프 탑 텐트다.

“해외에 루프 탑 텐트들이 많이 있지만 사계절이 뚜렷한 국내 환경과는 잘 안 맞았습니다. 그래서 재질을 개선하고, 국내 환경에 맞고 좀 더 편리하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계속 연구한 끝에 힐랜더를 만들게 됐습니다.”

한 대표는 제품 개발에서 차 지붕 위에 텐트를 고정시키고 그 위에 사람이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했다. 어떤 부속을 사용해 보강을 해야 하는지도 문제였지만 텐트 재질을 고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캔버스라고 해도 그 종류가 수십 가지인데, 그 중에서 루프 탑 텐트로 가장 적합한 원단이 뭔지, 어떤 코팅을 해야 하는지 찾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수십 번의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쳐 현재 힐랜더 제품들이 탄생했다. 한 대표는 이런 노하우를 특허와 디자인 출원서로 등록했다.

▲ 차량에 루프 탑 텐트를 설치하고 있는 힐랜더 직원들.
힐랜더 제품은 현재 총 세 가지다. 가로 길이에 따라 1400, 1800, 1900 모델이 있다. 승용차나 SUV 할 것 없이 전 차종에 설치가 가능하다. 차 위에 계속 이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연비 문제를 많이 묻는데, 가장 크고 무거운 1900 모델이 약 62kg 정도라 성인 1명을 더 태우고 달린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다만 공기 저항이 있기 때문에 고속도로에서 100km 이상 달리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유한다.

힐랜더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델과 다양한 옵션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 한 대표는 “캠핑장에서 오래 머무르는 우리나라 캠핑문화를 고려해 차양막인 어닝이나 타프, 동계용 거실 텐트인 언액스 등을 다양한 옵션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패킹 높이가 기존 30cm에서 거의 절반인 18cm로 줄인 2100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아직까지 루프 탑 텐트가 생소하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전시를 해 많이 알리려고 합니다. 힐랜더는 단순히 텐트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루프 탑 텐트라는 캠핑문화 카테고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 본사에는 힐랜더의 전 제품들을 살펴 볼 수 있도록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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