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al Skill ㅣ 다양한 비박의 기술
Survival Skill ㅣ 다양한 비박의 기술
  • 글 이형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12.2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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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원. 가지고 있는 물건을 최대한 활용하자. 스텝 투. 가진 게 없다면 자연의 도움을 받자. 이 모든 비박 기술을 관통하는 이론은 단 하나. 뭐라도 뒤집어 써야 산다!

클래식 비박
타프와 침낭 조합
굳이 서바이벌이라 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경량을 추구하는 백패커들이 주로 이용하는 기술. 비를 막아줄 타프와 두툼한 침낭 하나면 끝.

1 서바이벌 비박은 장소 선정이 중요하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나섰다. 움푹 파인 바위를 선택.

2 타프 위쪽을 고정하기 위해 바위에 스트링을 묶는다.

3 적당한 길이의 나뭇가지를 주워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을 이용해 타프를 끼우고 고정한다.

4 누군가 버린 은박 매트 득템! 바닥 한기를 차단해줄 좋은 아이템.

5 매트 위로 침낭을 깔면 아늑한 쉘터가 완성된다.

닥치는 대로 뒤집어써라
배낭을 옷처럼 입기
등산을 하다 조난을 당하면 딱히 장비가 없다. 이때 메고 있던 가방을 입는(?) 기술을 시전해보자. 100리터 배낭이었기에 가능했다. 대형 배낭은 상당히 훈훈했다.
1 먼저 보온재 역할을 할 낙엽을 배낭 속에 충분히 집어넣는다.

2 배낭을 상체에 입고 그 훈훈함을 견디지 못해 잠든 심 서바이버. 그는 상당히 따뜻해 잠을 이길 수 없더라는 후기를 전했다. 그가 입은 배낭은 자그만치 500데니아. 그 두께만큼 보온성이 좋았다.

3 한편, 서바이버 이군은 상체를 포기한 대신 하체의 보온을 택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중요 부위의 안위가 아니던가. 배낭 하나로 상·하체 보온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순 없었다.


휴대하면 유용한 아이템
비상용 보온포
가장 현실적인 생존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시판되고 있는 비상용 보온포를 두르는 방법이다. 나사에서 우주탐험 사용 목적으로 만든 이 보온포는 체내 발생 열의 90% 이상을 반사시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배낭에 하나쯤 휴대하면 좋은 아이템이다. 비상시에는 위치 확인용 반사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최후의 생존 기술
낙엽 덮고 자기노숙을 해 본 사람들의 경험담에 따르면 신문지 한 장을 덮었을 때 느끼는 따스함이 예상 외로 상당하다 한다. 낙엽 또한 마찬가지다. 잔뜩 긁어모아 덮으면 맨몸 보다 훨씬 따뜻하다. 추우면 뭐라도 덮어야 한다.

1 낙엽 이불이 날아가지 않도록 은폐된 지형 선택이 중요하다. 삼면이 바위로 둘러싸인 요새를 발견.

2 바닥에 두툼하게 30cm 정도의 낙엽이 깔려 한기가 올라오지 않았다. 주변의 낙엽을 모아 이불처럼 덮으면 끝.

타프? 급하면 입는다
돌돌말이 기술
귀찮은 것을 싫어하는 산꾼들이 종종 쓰는 기술이다. 타프 치기도 귀찮다면 입어버리는 방법이 있다. 방수 원단의 타프는 둘렀을 때 생각 이상으로 보온성이 탁월하다.

1 실리콘 코팅 타프라면 미끄러워서 입기가 조금 힘들다. 바람이 들어오지 않도록 빈틈없이 잘 말아서 입는다.

2 타프의 따스함에 또 다시 잠이 든 심군. 낙엽을 충분히 깔아 바닥 보온에만 신경 쓰면 하룻밤을 보내기에 충분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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