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상절리 절벽에 있는 계곡에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
주상절리 아래의 쌍굴 포인트
쌍굴 포인트는 화순화력발전소 앞 수심 25m 주상절리 절벽 아래쪽에 입구가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부이라인을 절벽에서 뻗어나간 봉우리 위쪽에 설치해 놨다. 절벽을 따라 내려가면 U자 모양의 지형 안쪽에 동굴 입구가 나타난다. 입구의 높이는 약 4.6m, 폭은 약 2.4m다. 동굴은 입구 바로 안쪽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 굴은 넓고 높게 확장되다가 얕은 쪽으로 크게 뚫려있다. 왼쪽 굴은 작고 길게 휘어진 모양이다.
왼쪽 굴 안으로 들어가면 작은 가지굴이 있는데 모래에 묻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굴 끝에는 위쪽으로 한 사람이 통과할 수 있는 출구가 있다. 바닥에 모래와 펄이 많으니 부유물을 일으키지 않도록 핀 사용을 조심히 해야 한다. 때문에 초보자는 왼쪽 굴 보다는 오른쪽 굴로 통과하는 것이 좋다.
▲ 부유물이 일어날 수 있으니 핀 사용을 조심히 해야한다. |
쌍굴 안쪽에는 주걱치와 줄도화돔 무리 등을 볼 수 있다. 이번 다이빙에서는 전갱이 무리가 오른쪽 굴을 가득 채운 것을 볼 수 있었다. 쌍굴에서 남쪽으로는 점점 깊어지는데 이 계곡을 따라가면 작은 아치들을 볼 수 있다.
▲ 쌍쪽의 왼쪽 굴 마지막 출구에서 들어오는 다이버.
▲ 아치 포인트에 서식하는 가시수지맨드라미와 줄도화돔 무리.
용암의 줄기가 만들어 낸 아치
쌍굴에서 서쪽으로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 약 100m 정도 떨어진 곳에 아치 포인트가 있다. 이곳은 주상절리 절벽에서 심해로 흘러내린 용암 줄기가 만들어 낸 곳이다. 아치 내부는 높이 약 2.5m, 길이 약 6m다. 아치 천장은 수중사진을 찍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큰수지맨드라미와 분홍바다맨드라미, 해송 등이 서식하고 줄도화돔이 무리지어 있기 때문이다.
▲ 다이버가 대형 아치를 통과하고 있다. |
아치를 따라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하면 작은 아치와 가시수지맨드라미 등도 볼 수 있다.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서는 가시산호들이 군락을 이뤘으며, 절벽 위에는 감태 숲과 호리병말미잘들이 군락을 이룬 곳도 있다. 이곳에는 샛별돔 유어들이 말미잘에 공생하고 있다. 또 공생새우나 흰동가리돔 등도 찾아볼 수 있다.
바위가 갈라진 곳에서는 돌돔, 벵에돔, 쥐돔 등이 무리지은 모습도 볼 수 있으며, 대형 혹돔을 관찰한 다이버도 있었다. 포인트를 잘 찾아다니면 서귀포 섬 못지않게 볼거리가 다양한 곳이다.
화순 지역에서 다이빙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곳은 시야가 좋을 때라도 펄이 많이 가라 앉아 있기 때문에 펀킥을 잘못하면 구름처럼 부유물이 일어난다. 따라서 중성부력을 유지하면서 핀킥으로 밀어낸 물이 바닥을 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동굴 속이나 아치 아래에서는 다이버가 내뿜은 공기 방울이 천장에 붙어있는 펄을 떨어지게 하므로 촬영할 때는 아치를 벗어나 숨을 쉬고 아치 아래서는 잠깐 숨을 참는 것이 좋다.
▲ 쌍굴 입구 절벽에서 만난 둥근컵산호 군락이다. |
▲ 오른쪽 굴에서 해송을 발견했다. 해송은 제주도나 거문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되나 흔치 않은 종이다. |
▲ 쌍굴 오른쪽에서 전갱이 무리가 굴을 가득 채우고 있다. |
▲ 아치 포인트 수심 26m 지점의 수지맨드라미 군락과 자리돔 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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