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al Camping ㅣ 야외에서 비박하기
Survival Camping ㅣ 야외에서 비박하기
  • 글 이형로 기자|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2.12.2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덤&더머 풍찬노숙기

생존 도전자 2인의 프로필

▲ “우리는 서바이벌 덤(좌)&더머!”

산에서 뒹굴었다. 낙엽을 덮고 누웠다. 여기 쥐는 없나? 문득 유행성출혈열, 쯔쯔가무시 같은 단어들이 스쳤다. 살아 돌아가자! 우리는 서바이벌 브라더스.

덤① 심진섭(29세)
비박경험 : 오늘 처음
아 이 템 : ‘메면 배낭 입으면 침낭’인 100리터 대형 백팩
주요 역할 : 비박 재연 전문모델
한 마 디 : “아, 오늘 스타일 너무 구기네”

더머② 이형로(29세)
비박경험 : 맨바닥에서는 처음
아 이 템 : ET 코스프레가 가능한 비상용 은박 보온포
주요 역할 : 책으로 배운 서바이벌의 실전 적용
한 마 디 : “벌써 몸이 으슬으슬. 혹시…쯔쯔가무시?”

비박의 기술

하룻밤 쉬어갈 은신처를 찾자

▲ 이슬과 비를 막을 천장을 만드는 형태가 쉘터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다.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해 야외에서 자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산에서는 생각보다 해가 빨리 넘어간다. 해가 지기 이전에 먼저 하룻밤 묵어갈 보금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타프나 천이 있다면 비바람을 피할 만한 장소에 쉘터를 만들면 된다. 하지만 이렇다 할 장비가 없다면 몸을 숨길만한 지형·지물을 찾는 수밖에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쓰러진 나무나 움푹 파인 바위 등을 이용해 힘 안들이고 쉬어가는 것이다. 이런 지형물이 없을 경우엔 나무를 이용해 간이 쉼터를 만드는 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쉘터가 갖춰야 할 3요소

▲ 체온 유지를 위한 보온재의 대표 주자는 구하기 쉽고 흔한 낙엽.

쉘터는 세 가지를 막아야 한다. 첫째는 바닥의 한기. 해가 지면 바닥의 한기와 습기가 무섭게 올라온다. 덜덜 떨지 않으려면 바닥에 두툼한 보온재를 깔아야 한다. 작은 나뭇가지를 바닥에 충분히 깔고서 그 위에 등이 배기지 않도록 낙엽이나 부드러운 풀을 덮는다. 둘째는 바람. 바람이 불면 미세한 양이지만 수분이 지속적으로 증발해 체온이 내려간다. 따라서 쉘터는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자리에 만들어야 한다. 셋째는 비와 눈, 이슬이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거나 이슬에 젖으면 체온이 뚝뚝 떨어져 저체온증의 위험이 있다. 지붕 없이 뻥 뚫린 하늘의 별을 보는 낭만은 쉘터 짓기에서는 금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