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멀티숍, 아웃도어 유통의 새 패러다임
대형 멀티숍, 아웃도어 유통의 새 패러다임
  • 정진성 기자
  • 승인 2012.12.18 18: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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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파크·오케이아웃도어닷컴·웍앤톡 등···원스톱 쇼핑 인기

▲ 대형멀티숍은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여 백화점식 매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트렌드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하여 선택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야외활동을 즐기려면 신발, 가방, 의류 등 필요한 물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다보면 필요한 장비들의 가지수는 점차 늘어나기 마련이다.

국내 아웃도어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브랜드에서 모든 제품을 구입하는 일명 ‘충성 고객’들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품목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등장한 것이 대형 아웃도어 멀티숍이다. 제품을 사기 위해 발품을 파는 수고를 덜어주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멀티숍은 단독 브랜드 매장이 중심인 국내 아웃도어 유통망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아웃도어파크, 80여 개 브랜드가 한 자리에

▲ 서울 성동구 길동사거리에 위치한 아웃도어파크 매장.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웃도어파크(대표 최영규)가 지난 11월 29일 서울시 r강동구 길동사거리에 문을 열었다. 매장 1층에서는 40평 규모의 밀레 매장과 오클리·웬저·브린제·페츨 등 다양한 수입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2층에는 몬츄라·아크테릭스·마무트·하그로프스 등 명품 의류와 잠발란·로바·킨·파이브텐 등 수입 등산화 제품이 가득하다. 3층에는 쉐펠·멜로스·몬테인 등 의류와 오스프리·도이터·그레고리·이글크릭 등 배낭이 전시돼 있으며, 4층에는 콜맨·스노우피크·MSR 등 다양한 캠핑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5층에서는 오디바이크가 유통하는 메리다·산타크루즈·센추리온 등 자전거 및 관련 용품을 판매한다.

아웃도어파크 최영규 대표는 “향후 등산 및 바이크 동호회를 지원하고 다양한 강의, 바이크 피팅, 정비교육 등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강동구, 광진구, 송파구의 아웃도어 마니아에게 사랑받는 매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아웃도어파크는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 백화점으로 브래드별 매장 구성이 특징이다. 각각의 브랜드는 전문점 못지 않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4층 캠핑매장은 다양한 텐트와 소품을 전시해 캠핑장비 설치 레이아웃을 제시하고 있다.

4층 캠핑 매장을 담당하는 이재철 점장은 “최근 소비자는 중저가 브랜드보다는 희소성 높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한다”며 “이런 수요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웃도어파크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 지하1층에 위치한 자전거 매장에서는 완성차와 부품, 악세서리가 판매되고 있다. 다양한 시승 자전거가 준비돼 있어 가볍게 실내주행이 가능하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 10만여 종 취급
“오케이아웃도어닷컴보다 싼 곳이 있다면 신고하십시오!”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오케이아웃도어닷컴(대표 장성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웃도어 쇼핑몰이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최저가 판매, 위조상품 300% 보상, A/S 3년 책임 보장제 등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800여 개 브랜드, 10만여 종의 제품을 취급하며, 아웃도어 분야에 있어서 대한민국 최고의 카테고리 킬러숍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숍이란 브랜드와 상관없이 다양한 제품을 품목별 한군데 모아서 파는 형식을 말한다.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은 모든 제품을 사입해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사입 방식은 재고라는 위험 부담이 있지만 고객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대부분 유통업체는 브랜드 전개업체로부터 상품을 공급 받아 판매하고 판매액만큼 결제하는 위탁판매를 진행하기 때문에 이윤 확보에 한계가 있다.

▲ 10만 여 종의 아웃도어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오케이아웃닷컴 매장.

오케이아웃도어닷컴의 오프라인 매장은 서울 당산점·동대문 역사문화공원점·부산 연산점, 총 3곳으로 등산과 캠핑뿐 아니라 시계·선글라스·신발·자전거·여행 등 다양한 아웃도어 분야의 제품을 한 곳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아웃도어 종합 쇼핑몰을 추구하고 있다. 동대문 역사공원점 이동북 점장은 “앞으로 제품군을 늘려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품질의 프리미엄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고가 상품을 더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웍앤톡, 신발 중심의 100여 개 브랜드 취급

▲ 도보여행 전문 멀티숍 웍앤톡.
LS네트웍스(대표 김승동)가 운영하는 웍앤톡은 워킹·하이킹·트레킹 등 도보여행을 중심테마로 삼은 아웃도어 멀티숍이다. 아웃도어 커뮤니티 공간을 콘셉트로 고객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웍앤톡은 매장 내에 동호회의 오프라인 모임을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했으며, ‘하루 트레킹’ 등 전문가와 함께 아웃도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대치·압구정·용산·울산·대구 등 전국 9개 매장에서 도보여행에 대한 노하우, 제품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매장에서는 킨·파타고니아·컬럼비아 등 100여 개의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도보여행을 위한 멀티숍이라 판매 상품의 40%가 다양한 종류의 신발로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발모양에 최적화된 <시다스>의 맞춤 인솔도 웍앤톡에서 제작할 수 있다.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아웃도어 멀티숍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백화점과 로드숍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향후 유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스포츠, 140여 개 브랜드 취급
인터스포츠는 세계 40개국에 5400여 개 매장을 거느린 세계적인 아웃도어·스포츠 전문 유통매장이다. 등산용품뿐 아니라 수영복·산악자전거·헬스기구에 이르기까지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된 모든 의류 및 용품을 판매한다. 국내에서는 LG패션(대표 구본걸)이 2009년 2월 국내 독점 계약 체결 후 현재 서울 양재동을 비롯해 청주·창원·대구·전주·대전·부산 등지에 8개 매장을 두고 있다.

▲ LG패션이 운영하고 있는 인터스포츠는 아웃도어·스포츠 전문 유통 매장이다.

인터스포츠는 140여 개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를 취급한다. 노스페이스·마무트·살레와 등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뿐 아니라 나이키·아디다스·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도 두루 갖췄다. 특히 매장 곳곳에 제품을 만져보고 다뤄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트렌드 반영 현명한 소비 돕는 대형 멀티숍
멀티숍은 현 마켓의 소비 트렌드에 따라 입고하는 제품과 브랜드를 바꿀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는 고가 제품을 선호한다”며 “이에 따라 매장엔 고가 제품과 프리미엄 브랜드를 배치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단독 브랜드 매장이 강세다. 스타 모델이 어떤 제품을 착용했는가에 따라 특정 브랜드 선호 현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단기적인 유행일 뿐이다. 브랜드 보다는 품질을 우선하여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질 좋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선 직접 다양한 제품들을 비교하는 것 좋다. 그래서 여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멀티숍은 고객의 현명한 소비를 도와준다.

한 브랜드가 모든 제품을 완벽하게 만든다면 멀티숍은 필요하지 않겠지만 완벽한 브랜드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제품에 따라 브랜드를 택하는 것과 브랜드에 따라 제품을 택하는 것 중 어떤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지는 소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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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dd 2013-01-17 17:02:01
성동구 성내동은 없음 강동구 성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