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만난 사람 ㅣ 이탈리아 브랜드 <페리노> CEO 안나 페리노
이달에 만난 사람 ㅣ 이탈리아 브랜드 <페리노> CEO 안나 페리노
  • 글 임규형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2.14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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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혁신이 공존하는 제품입니다”

▲ 한국 아웃도어 시장에 진출한 이탈리아 브랜드 <페리노> CEO 안나 페리노.
이탈리아 아웃도어 브랜드 <페리노> 최고경영자 안나 페리노가 한국을 방문했다. 1870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142년간 아웃도어 전문장비를 만들어온 페리노는 호전리테일(대표 김지원)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11월 초부터 GS홈쇼핑을 통해 국내에 정식 유통됐다.

안나 페리노는 “이번에 선보이는 고기능성 의류 라인은 도시와 산악지형이 인접한 한국의 특성에 안성맞춤”이라며 “페리노의 역사는 모험과 도전의 역사로 설립 시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등반가와 모험가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8000m급 14좌를 완등한 라인홀트 메스너가 1970년대 후반 K2 등반부터 페리노 제품들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스너가 원정 때마다 가져간 제품들의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고성능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해 현재 ‘하이랩’을 탄생시켰다.

페리노의 핵심 제품군 하이랩은 몬테로사 연구소에서 다양한 실험을 거쳐 개발되며, 시제품들은 타클라마칸 사막, 북극, 라틴 아메리카의 정글을 탐험하는 모험가들의 필드 테스트를 거친 뒤에 정식 제품으로 승인된다. 실비오 몬디넬리, 에두르네 파사반 등 유명 산악인들이 페리노의 필드 테스터로 활동 중에 있다. 하이랩은 해발 3585m에 위치한 페리노의 아웃도어 연구소이자 제품개발팀의 이름이다.

GS홈쇼핑 레포츠의류팀 김인경 과장은 “페리노의 우수한 등반장비와 텐트가 국내에서 소량 유통된 적은 있지만 의류 제품이 소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호전리테일 관계자는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제품을 우선 출시한 뒤 내년부터 하이랩 등 페리노 아웃도어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제품들이 매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다.

▲ 올 11월부터 GS홈쇼핑을 통해 국내에 소개된 어반 아웃도어 룩.

페리노 제품은 의류를 시작으로 텐트·백팩·침낭 등 전 제품이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계획이다. 특히 11월부터 국내에 판매된 제품은 한국 소비자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어반 아웃도어 의류 라인이다.

페리노 본사에서 제품 품질관리를 책임지는 오경석 이사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서도 제품의 과학적 성능 실험을 하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며 “페리노는 침낭을 개발할 때도 제품 내부에 온도 센서를 부착해 혹한기에 사용자가 겪을 실제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최고의 성능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프랑스, 호주, 아르헨티나, 대만, 노르웨이 등 약 31개국에 진출한 페리노는 ISO 9001을 획득한 기술력으로 2010년 아웃도어 인더스트리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창립자 체사레 페리노의 4대손인 안나 페리노는 “페리노의 모든 제품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단계별로 개발된다”며 “극한 모험 활동에 맞는 하이랩을 비롯 일 알피니스트 장비와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트레킹 제품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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