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걱정 없이 캠핑 즐겨요”
“추위 걱정 없이 캠핑 즐겨요”
  • 글 박소라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2.13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트레일러 캠핑 Par2…한탄강오토캠핑리조트

▲ 겨울캠핑의 꽃은 바로 모닥불. 화로대와 장작 준비가 필수다.(왼쪽) 반면 트레일러에서라면 추운 겨울도 아늑하게 지낼 수 있다.(오른쪽)

밥캣을 이끌고 향한 곳은 시설 좋기로 입소문난 한탄강오토캠핑리조트. 평소라면 서둘러 텐트부터 설치하겠지만 오늘은 느긋하다. 겨울 비수기라 자리싸움을 할 필요도 없는데다 카라반 캠핑은 주차만 하면 끝이기 때문이다. 남 부장은 “모든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별다른 장비나 세팅이 필요 없는 점이 카라반 캠핑의 매력”이라며 “여름에는 에어컨, 겨울에는 히터를 킬 수 있어서 더위나 추위 걱정도 없다”고 말했다.

카라반 캠핑의 첫 단계는 차량과 트레일러의 분리. 기자가 고른 사이트는 약간 경사진 곳이라 상다리처럼 차체에 지지대를 설치해 수평을 맞췄다. 여기에 어닝을 펼치면 준비는 끝. 본격적인 겨울캠핑을 만끽하기 위해 화로대를 설치하고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멋을 내자 근사한 집이 뚝딱 완성됐다.

▲ 5~6인용으로 출시된 밥캣 170 모델은 고정침대와 소파변형 침대가 있어 잠자리가 넉넉하다.

▲ 밥캣의 소파변형 침대. 소파를 들어 올려 눕히면 또 하나의 침대가 탄생한다.

기자가 트레일러 안으로 들어서자 남 부장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벽면의 버튼을 눌렀다. 순간 소파가 자동으로 밀려나며 거실 공간이 넓어진다. “우와~” 기자가 탄성을 지르자 그가 이번엔 소파를 눕혀 침대로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남 부장은 “밥캣 170 모델은 슬라이드 확장식 인테리어를 적용해 버튼 하나면 훨씬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 밥캣 트레일러 외부에 크리스마스 전구를 설치하는 KGL네트웍스 직원들.

또 하나 기자의 마음을 끈 것은 바로 주방. 냉장고와 싱크대는 물론 가스레인지, 전자레인지까지 없는 게 없다. 임 과장은 “가스레인지는 불을 붙일 때 라이터를 사용해야 한다”며 “화력이 크지 않으므로 가벼운 요리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식 제품 모두 안전을 위해 이런 규정이 적용돼 있다고 한다. 이밖에도 밥캣 170에는 연기탐지기, 프로판누설탐지기, 일산화탄소 경보 등 보안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 주방의 가스레인지를 이용해 고기를 굽는 중. 불을 붙일 때에는 라이터를 사용해야 한다.

▲ 트레일러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전구가 불을 밝히자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왼쪽) 토치를 이용해 화로에 불을 붙이고 있다.(오른쪽)

따뜻한 트레일러 안에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다보니 기다리던 어둠이 찾아든다. 재빨리 밖으로 나가 화로대 장작에 불을 지핀다. 별이 총총 뜨고 타닥타닥 장작불이 타오른다. 모닥불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밤, 추위 걱정 없는 겨울캠핑의 낭만이 한껏 무르익는다. 새로운 내 집 마련에 대한 꿈이 생기는 순간이다.

▲ 화로에 막 구운 노릇노릇한 군고구마 맛이 일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