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만난 사람 ㅣ 김해일 미르카 대표
이달에 만난 사람 ㅣ 김해일 미르카 대표
  • 글 김 난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2.12.1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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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도 합리적 구매가 필요합니다”

“사실 캠핑 용품 가격에 거품이 있습니다.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은 브랜드 제품들을 찾지만 캠핑을 좀 다닌 캠퍼라면 자신이 원하는 스펙과 가격의 제품을 찾아 공동구매 카페에 가입하게 되죠.”

김해일 대표가 운영하는 미르카는 기업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캠핑용품을 대여하는 업체다. 4천명이 동시에 캠핑을 할 수 있는 규모의 캠핑용품을 갖추고 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매년 장비를 수리하고 교체해야 하는 불편이 커서 아예 대여품들을 ‘미르카’란 브랜드로 직접 생산해왔다.

그러다 캠핑이 여가생활로 자리 잡으면서 대여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또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제작해 ‘미르카’ 브랜드로 판매까지 하게 됐다. 현재 미르카 브랜드로 생산되는 제품은 50여 가지. 텐트, 타프, 침낭, 매트리스 등 캠핑에 필요한 제품들이 대부분 나온다고 보면 된다.

“공동구매 제품들은 흔히 카피품이라고 치부해 버리기도 하지만 요새는 기존 제품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나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반영한 제품들이 많아졌습니다. 기존 브랜드 제품보다 공동구매 제품들이 더 좋은 경우도 있고요.”

김 대표는 특히 타프 같은 경우는 브랜드 제품들보다 더 좋은 원단을 사용해 방수력이 더 우수하다고. 그는 수요자가 원하는 스펙대로 만들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했다.

“공동구매 특성상 가격 경쟁력이 제일 중요합니다. 공동구매 카페로 오시는 분들은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성능 대비 가격을 따지죠. 미르카 제품들은 이런 사람들조차도 ‘이렇게 싸게 팔아도 되냐?’는 말을 할 정도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합니다. 그렇다고 성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미르카 제품들은 누구나 써볼 수 있도록 대여도 하기 때문이죠.”

미르카 홈페이지(www.mirca.net)에서 6만3천원이면 캠핑에 필요한 제품들을 다 빌릴 수 있다. 하지만 장비가 있어도 어떻게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김 대표가 운영하는 캠프 스토리(cafe.daum.net/campstory)에 가입하면 된다. 김 대표는 초보 캠퍼들을 위해서 2010년 10월부터 매월 정기모임을 꾸준히 열고 있다.

“캠핑 초보들은 처음에 캠핑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캠핑장 예약하는 것도 어려워합니다. 대형 카페의 몇 백 명씩 모이는 정모도 쑥스러워하죠. 그래서 우리는 15~20팀 정도로 소규모로만 모이자고 생각했죠. 최소한 모인 사람들끼리 인사는 다들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소모임을 통해 캠핑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캠핑을 시작하고 싶다면 캠프 스토리에 나와 보세요. 친구도 사귀고 좋은 정보도 교환하고 또 캠핑용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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